[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피와 생명을 다루던 의사에서 색으로 삶을 그리는 작가로서 이제는 붓으로 생명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세브란스병원 혈액종양내과 민유홍 명예교수는 30년 이상 백혈병 환자 곁을 지켜온 국내 대표 혈액암 전문가로, 1991년부터 혈액종양내과 교수로 재직하며, 대한혈액학회 이사장과 유한의학대상·보원학술상 등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그런 민 교수에게 병원은 단순한 직장이 아닌, 백혈병 환자들의 생명을 다루는 삶의 최전선이었고, 동시에 훗날 화가로서 자신만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만든 시발점이었다.그는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초등학생 아들이 학교에서 아빠 직업을 조사 한 적이 있는데, ‘테니스 의사’라고 썼을 때 한참 웃었죠. 병원과 테니스코트를 매일 가는걸 보고, 어린 눈에는 그게 직업이라고 생각했나 봅니다”중앙대광명병원 간담췌외과 황지웅 교수는 환자들의 간·췌장·담관·담낭 등에 생긴 암을 복강경·로봇수술을 통해 치료하고 삶을 되찾아주고 있는 내외부적으로 인정받는 서전이다. 하지만 퇴근 후엔 라켓을 든 의사, ‘테니스 의사’로 변신하는 열정적인 운동선수다.체력에서 시작된 테니스, 생활의 습관이 되다황 교수와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현장에서 팀닥터라고 하면 결국은 감별 진단이 가장 중요합니다. 뛸 수 있는지, 아니면 경기를 중단해야 하는지 판단해야 하죠. 한의사 팀닥터의 장점이라면, 그 자리에서 바로 추나 치료나 침치료 같은 시술을 통해 즉각적인 회복을 도울 수 있다는 겁니다”스포츠와 한의학을 접목해 활동하는 단아연한의원 윤서연 원장은 스포츠 통증 환자를 주로 진료하는 개원의이자, 인기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의 팀닥터로 활약 중인 현장형 한의사다. 체형교정과 운동치료, 미용·다이어트까지 진료영역을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지난 6월, 30mm 빗줄기의 악천후 속에서도 제37회 보건복지가족 테니스대회(복지부 테니스동호회·의학신문 주관)가 참석자들의 뜨거운 열기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올해 대회는 국민연금공단이 1부·여성부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실력을 한껏 보여준 가운데, 김청태 전(前) 국민연금공단 디지털혁신본부장에게도 뜻깊은 행사가 됐다.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기량과 매너를 보인 ‘MVP(일석상)’을 수상하면서 ‘운동하는 공직자’로서의 의미 있는 마무리를 지었기 때문이다.김 전 본부장은 1988년 연금공단(당시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지난 6월, 30mm 빗줄기의 악천후 속에서도 제37회 보건복지가족 테니스대회(복지부 테니스동호회·의학신문 주관)가 참석자들의 뜨거운 열기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올해 대회는 국민연금공단이 1부·여성부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실력을 한껏 보여준 가운데, 김청태 전(前) 국민연금공단 디지털혁신본부장에게도 뜻깊은 행사가 됐다.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기량과 매너를 보인 ‘MVP(일석상)’을 수상하면서 ‘운동하는 공직자’로서의 의미 있는 마무리를 지었기 때문이다.김 전 본부장은 1988년 연금공단(당시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컬링은 우리 삶의 활력소이자 스트레스 해소의 창구입니다. 그 짜릿한 매력에 빠져보세요!”캐나다 뉴브런즈윅주 프레더릭턴에서 열린 2025 세계 시니어 컬링 선수권대회. 대한민국 남자 시니어 컬링 대표팀이 세계 무대 원정에 사상 첫 발을 내디딘 이 역사적인 순간의 중심에는 특별한 두 인물이 있었다.시니어 대표팀 코치로 나선 연세흉부외과 정원석 원장과 얼터네이트(교체선수)로 활약한 한양대병원 손진석 기획팀장이다.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환자와 병원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은, 아이스링크 위에서는 돌 하나하나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그림을 그리면 한 주에 있었던 힘듦과 있었던 일들이 다 정리되고 새롭게 시작되는 느낌입니다. 그렇게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나를 다시 시작하게 해주는 시간입니다”창립 10주년을 맞은 헬스케어 전문 PR기업 피알봄의 전은정 대표는 PR 전문가로서 ‘세상을 건강하게 하는 이야기를 만들고 회사와 직원의 동반성장’을 이끄는 리더이자, 세 아이의 어머니로서 바쁜 일상을 보내는 알파걸이다.전 대표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 속에서도 ‘그림’이라는 조용한 열정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특히 그가 몰두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행복한 삶의 요건은 즐기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고, 또 그 일을 누군가와 함께할 때 충족된다고 합니다. 또한 습관이 행복이라는 기적을 일으키기도 하고요, 제게는 테니스가 그렇습니다”부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김상돈 교수는 병원 내에서 척추 질환자와 내원 환자는 물론 직원들의 미소까지 책임지고 있는 척주 명의이자 CS실장으로, 환자경험평가 경기도 1위, 전국 7위의 주역이다. 이와 동시에 부천성모병원의 ‘돈사마’로도 유명한 테니스코트의 자유로운 영혼이다.김 교수가 처음 테니스 라켓을 잡은 것은 중학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환자의 눈물층을 사진을 통해 관찰하다가 깨달았다. 인간도 우주의 일부로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라는 것을”중앙의대 안과학교실 김재찬 명예교수는 현재 미국·일본·중국 등 70여개 국가에서 활용되는 양막이식을 세계 최초로 성공시키고, 중간엽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의학적 발전에 기여하는 등 국내외에서 난치성 외안부 질환 치료 연구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런 그가 사진 촬영(미디어아트)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예상치 못한 계기는 건강검진이었다.김재찬 교수는 “건강검진을 받다가 3시간 정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예전 캠핑 이야기를 하다보면 결혼 전 청첩장 모임으로 아내 친구들과 동막해변에서 즐겼던 일과 같은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내년부터는 루프탑 텐트를 준비해 아이와도 함께 추억을 만들 계획입니다”바른안산신경과의원 이재홍 원장은 두통‧어지러움‧치매‧통증‧만성피로를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는 동료 의사들과 친구들 사이에서는 ‘전기차박마니아’로 불리는 캠핑 전문가다.지금은 주변에서 누구나 알아주는 캠핑 전문가인 이 원장과 캠핑의 만남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야외활동을 좋아하는 배우자와 함께 즐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평일에는 퇴근 후 사회인야구 리그 경기하고 귀가해서 프로야구를 보고, 주말에도 야구를 하다보니 야구가 하나의 일상이 됐네요. 중앙대의료원 식구들도 야구라는 일상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중앙대병원 핵의학과 서창한 팀장은 병원에서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질병을 진단‧치료하고, 방사선안전관리자로서 방사성물질 노출 위험을 예방하고 있는 스페셜리스트다. 이와 동시에 중앙대병원 ‘핵치로’로 불리는 ‘야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야구팀의 감독이다.서 팀장과 중앙대병원 야구팀의 인연은 2010년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취미로 시작한 그림으로 책까지 내게 돼 고마운 마음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취미로서 행복‧즐거움을 자유롭게 누리는 그림을 그리는 행위 자체를 즐기고 싶습니다”고대구로병원 안단테 간호사는 병원은 물론 의료계에서 유명한 그림작가다. 하지만 본인이 가진 유명세는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이기도 하다. 가족과의 시간이 더 중요하기도 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행위 자체를 즐기는 사람이기 때문이다.안단테 간호사은 최근 의학신문‧일간보사와 만난 자리에서 “병원에서 종이에 낙서하는 모습을 본 교수님이 ‘그림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마라톤은 인생의 축약본입니다.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완주의 비결인 것처럼 인생도 너무 빠르지도‧느리지도 않게 꾸준히 달려야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고대의료원 구매팀 서준호 대리은 병원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비하는데 있어 일선에서 활약하며, 원활한 진료를 돕고 있다. 이와 동시에 의료원 식구들이 ‘서 선수’라고 부르는 마라톤에 푹 빠져있는 2년 차 마라토너다.몸무게 60kg의 서준호 대리의 날렵한 몸매를 보면 떠올리기 힘들지만, 한때 80kg의 푸근한 몸매를 가진 적이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클라이밍을 하다 보면 감히 풀 수 없을 것 같은 문제와 마주치게 되지만, 한계까지 나를 몰아붙여 어떻게든 풀어내게 됩니다. 이처럼 삶의 어떤 힘든 일도 풀어낼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중입니다”고대구로병원 80병동의 정세린 간호사는 병원에서 밝은 미소로 환자의 마음까지 간호하는 4년 차 젊은 간호사다. 이와 동시에 멋진 등 근육을 가진 ‘나이스 요정’으로 불리는 2년 차 클라이밍 매니아다. 클라이밍장에서 ‘나이스’를 외치며 주변 클라이머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기 때문이다.‘나이스 요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프리다이빙은 영화 ‘아쿠아맨’의 주인공 이야기같이, 우연한 기회에 나도 모르는 나를 알게 해준 삶을 바꿔준 한 편의 영화입니다”고대안암병원 영상의학과 MRI실의 장지환 주임방사선사는 MRI를 통해 환자의 환부를 섬세하게 찾아내고 MRI 정도관리‧안전‧강의는 물론 CS팀 리더를 맡아 내원 환자들이 편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길 안내 동영상을 만드는 등 영상의학과의 만능 재주꾼이다. 장지환 방사선사의 취미는 프리다이빙으로 ‘고기먹는 고래상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다. 프리다이빙 중 고래
[의학신문·일간보사=유은제 기자]“수술과 그림은 같다. 정확한 진단과 최적의 수술 기법을 사용했을 때 수술의 성공률을 높이듯 그림도 그리려는 구성과 주제의 정확한 파악과 최적화된 표현을 사용했을 때 타인이 공감할 수 있는 그림이 되는 것이다.”원자력병원 정형외과 전대근 교수는 최근 서울대학교총동창회와 서울대학교미술대학동창회가 주최하는 ‘S-아트 페스타’에 참여해 작품을 전시했다. 미술 전공이 아니지만 서울대학교 동문으로 미술 작품 활동을 하는 이들의 작품을 모아 전시회장을 꾸몄다.전 교수는 ‘별이된 양이들’이란 작품을 전시했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탁구는 2.7미터 남짓한 테이블 속에서 펼쳐지는 또 다른 세상입니다. 제 인생에 있어 새로운 세상을 알려준 탁구를 ‘하길 잘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중앙대광명병원 비뇨의학과 김정훈 교수는 요로결석 및 감염‧전립선‧소아비뇨‧비뇨기 종양 등을 전문으로 다루며 환자들의 말 못 할 고통을 치료하고 있다.이와 동시에 직원들 사이에서 ‘회장님’으로 불리고 있는 광명병원 탁구 동호회 ‘드라이브’의 진짜 회장이다.김정훈 교수와 탁구의 인연은 중앙대광명병원 개원에서 시작됐다. 중앙대병원 탁구 동호회 ‘스매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러시아어 스터디에서 시작된 취미 모임이 어느덧 다른 누군가의 마음을 치유하고 기쁨을 줄 수 있는 윈드 앙상블로 성장해 기쁩니다. 스트레스도 풀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연주의 세계에 빠져보세요”해운대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송민섭 교수는 소아의 심장질환과 가와사끼병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교수이자(現 가와사끼병학회 회장), 원내 환아들의 교육까지 책임지는 병원학교의 교장이다. 이와 동시에 원내에서 ‘나발’이라는 정겨운 애칭을 가진 소문난 ‘색소포니스트’이다.송 교수가 색소포니스트로서 첫발을 내딛게 된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피곤한 몸 상태로 퇴근하던 중 바다가 보이는 길로 들어서자 종일 내리던 비가 그치고 좋은 파도가 있었습니다. 파도는 무지개와 함께 저를 반겨줬죠. 저는 해지기 전까지 무지개를 보며 서핑을 했습니다. 이때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정말 행복한 경험이었죠”365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응급의학과 허석진 교수는 주로 소아응급 분야를 맡고 있다.허석진 교수의 여가활동은 서핑이다. 바다의 파도를 타고 있다. 서핑에 대한 엄청난 열정에 주위 사람들은 그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스쿠버다이빙은 수중 명상이자, 나와 인간 세상을 발견하는 시간입니다. 바쁜 일상에서 놓치고 있는 소중한 것들을 보고, 느끼고 생각해보는 기회를 얻어보세요”고대안산병원 김득일 원무팀장은 병원의 진료 프로세스 최전방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특히 병상자원 중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병상자원 관리를 맡아, 환자와 의사 사이에서 원활한 소통을 돕고 있다. 이와 동시에 병원은 물론 고대의료원 전체에서 ‘마린보이 루크’로 소문난 ‘스쿠버 다이버’다.물론 처음부터 그도 ‘마린보이’는 아니었다. 김득일 팀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