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병원 신관·스마트 병동·로봇수술·정밀방사선 치료 등 인프라 대거 확충
서동훈 원장 “중증질환 중심의 경쟁력 확보 및 경기 서남권 의료허브 도약할 것”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경기 서남권 유일 상급종합병원인 고대안산병원이 암병원을 포함한 신관 건립과 첨단 장비 도입을 중심으로 하는 ‘미래 의료 마스터플랜’을 공유하며 중증질환 중심의 진료·연구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소개했다.
고대안산병원 서동훈 원장<사진>은 25일 안산병원 미래의학관 8층 병원장 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마스터플랜은 단순한 시설 확충이 아니라 미래형 의료시스템 전환을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중증질환 치료의 질적 혁신을 통해 지역을 넘어 전국적 의료허브로 도약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신규 암 환자 2배 증가”…경기 서남권 대표 암치료 거점으로
고대안산병원은 지난 2014년 개소한 암센터를 통해 진단–검사–치료–재활을 아우르는 원스톱 통합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6년 보건복지부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인증으로 혈액암 치료 전문성도 확보했다.
특히 병원은 2019년 정밀도가 향상된 트루빔 STx 도입하는 등 지역 최고 수준의 정밀치료 인프라를 구축해 항암·방사선 치료 접근성을 개선, 암 환자들의 용이한 연속적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규 암환자 수는 10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고, 올해 신규 환자 1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는 등 경기 서남권 암치료 중심병원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암병원 신관 중심 ‘미래 의료 마스터플랜’ 가동…AI 기반 스마트 병동 구축
이에 만족하지 않고 고대안산병원은 암병원·특성화센터·스마트 병동을 아우르는 대규모 신관 건립을 추진한다.
새 암병원에는 기존 통합 암센터를 질환별로 세분화해 전문성과 치료 효율성을 높이고,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노인·뇌질환 특성화센터도 운영할 계획으로,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병동이 들어서, 환자 안전·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미래형 의료환경을 도모한다.
서 원장은 “암 수술과는 별개로 방사선·항암 치료는 거주지 근처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 안산지역도 마찬가지로 이 같은 특성을 활용할 것”이라며 “신축이 완공되는 2030년까지 5년간의 기간이 있는데, 진료시설의 확충이 진행되는 동안, 인력과 시스템에 대한 전문적인 검토도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첨단 장비 도입 박차…경기도 상종병원 최초 ‘다빈치 5’ 도입
또한 안산병원은 지난 2015년 다빈치S 도입 이후, 2018년 다빈치Xi, 2021년 다빈치SP를 연이어 확보하며, 로봇수술센터를 외과·비뇨의학과·산부인과가 참여하는 정밀수술 플랫폼으로 만들고, 로봇수술 역량을 빠르게 강화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경기 서남권 최다 실적인 로봇수술 누적 4000례 달성은 물론 △배꼽절개 기반 림프절 절제술 ‘TULAB’(위장관외과 이창민 교수) △다빈치 SP 기반 방광질루 공기주입술(비뇨의학과 배재현 교수) △GOSTA 로봇 갑상선암 수술(유방내분비외과 장영우 교수) 등 세계적 임상혁신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안산병원은 오는 2026년 2월 경기도 상급종합병원 중 최초로 최신 로봇수술기 ‘다빈치 5’를 도입하며 로봇수술 역량 강화에 나선다.
‘다빈치 5’는 집도의에게 실제 촉감을 전달하는 ‘포스 피드백’ 기능을 갖춰 섬세한 절개·봉합이 가능한 최신 수술로봇으로 안산병원에서 시행되는 로봇수술의 안전성과 정밀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더 나아가 안산병원은 고정밀 방사선 치료 장비를 추가 확보해 트루빔 STx·바이탈빔과 함께 총 3기의 선형가속기 기반 방사선치료기를 운영함으로써. 암 환자 맞춤형 정밀 치료체계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경기 남부권 상종 경쟁…지표 아닌 ‘지속 가능한 의료가치’ 강조
아울러 안산병원은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를 앞두고 경기 남부권 의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안산병원은 단기 지표 중심 경쟁이 아닌 지속 가능한 의료 가치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병원은 중환자실 병상 확충, 수술실 확대, 중증응급의료 체계 강화 등을 통해 상급종합병원 지정 요건 중 강화된 △전문진료 질병군 비율 △경증 회송률 △소아 응급환자 분담률 등에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특히 전문진료 질병군 비율은 79%에 달하고 있다.
서동훈 원장은 “1기~5기까지 연속 지정되며, 10년 넘게 지역 유일의 상종병원으로 지역 중증환자 진료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며 “다가올 6기 또한 철저히 준비해 경기 서남권 지역의료의 허브로 더욱 굳건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고대안산병원은 안산·시흥·화성·충남권 370여 개 협력병원과 의뢰–치료–회송’의 순환진료체계 구축 및 제브라피쉬 중개연구, AI·디지털 헬스, 환경의학, 첨단 의료기기, 희귀질환 등 7대 핵심 연구영역을 선정해 융합연구를 추진하며, 국가 의료 R&D 경쟁력 강화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