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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를 보는 정부의 시각이 참 단순하다. 의료비총액을 줄이는 데만 관심이 있다.의료계라고 해도 살펴보면 의학계가 있고, 의학교육계도 있다. 의사라고 모두 같은 일을 하지는 않는다. 일선에서 환자를 돌보는 개원의도 있지만, 병원경영을 하는 의사도 있다. 개원의도 의원경영을 하지만 병원경영은 기업경영에 가깝다. 대학에 근무 한다고 모두 같은 일을 하지도 않는다. 강의를 하는 교수, 연구를 하는 교수, 진료를 하는 교수가 있다. 그래서 의사들이라 해도 사안에 따라 관심이 다르다. 많은 의과대학에서 좋은 의사란 무엇이
기획연재
이창우 기자
2014.01.0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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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장으로 일 할 때 일이다. 모 교수가 병원장실로 찾아 왔다. 새로운 사업 제안이었다. '인터넷을 통해 건강상담을 하고 필요하면 화상통화로 간단한 진료도 할 수 있다'는 사업이었다. '정부는 정보통신분야의 일자리를 만들고 병원은 환자를 확보 할 수 있으니 서로 좋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정부는 이 사업을 전면실시 하기 전에 시범사업을 하고 싶어 했고, 그 교수는 시범사업 연구과제에 응모하는데 병원의 도움이 필요했다. ‘U-헬스’ 사업이다. 사업구성은 이랬다. 대학병원과 지역이 연계해서 지역주민의 건강을 돌본다
기획연재
이창우 기자
2013.12.0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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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지난 10월 29일 의사와 환자 간 원격진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여 보건의료계가 시끄럽다. 복지부는 원격진료가 재진환자를 대상으로 오지 거주자나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와 노인 등 거동 불편자들의 편의 제공 때문이라며 "의료민영화 주장은 납득할 수 없다. 의료의 상업화가 아니라 국민편의를 위해 추진하는 것"이란 논리를 펴고 있다. 이에 대해 의사협회는 1차 의료기관의 붕괴, 세계 최고의 의료서비스 접근성과 의료사고 발생 시 책임소재가 불분명하고, 원격의료 실효성도 검증되
기획연재
이창우 기자
2013.11.2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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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진료를 위한 의료법 개정을 두고 의견이 뜨겁게 충돌하고 있다. 의료계는 강력대응을 천명했고, 정부 고위관리는 의(醫, medicine)의 개념과 철학에 대한 깊은 성찰이 없는 말을 내뱉고 있다. 의료(medical practice)의 형태가 발전 할지, 저급한 의료공급체계를 만들어 갈지 확신할 수 없다. 의(medicine)의 개념이 과학의 발달과 함께 진화되는 것인지 아니면 변질되는 것인지 잠시 숨을 돌리고 돌아보아야 할 시점이다. 돌이킬 수 없는 판도라의 상자가 될 수 있다. 의(medicine)
기획연재
이창우 기자
2013.11.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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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크게 한노총(한국노총)과 민노총(민주노총)으로 나뉜다. 보건의료노조는 민노총 소속이고, 민노총은 산별노조구조를 갖고 있다. 산별노조란 단위사업장노조(병원노조)가 노조교섭권을 갖지 못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 노조가 파업을 결의하면 현대자동차 노조가 회사측과 협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급단체인 금속노조가 회사와 교섭을 한다. 설사 상급노조를 대신해 현장 노조(회사노조)가 교섭을 한다 해도 반드시 상급단체(산별노조) 승인을 받아야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 상급단체인 산별노조의 힘이 절대적이다. 산별노
기획연재
이창우 기자
2013.11.0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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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0일에 상급병실료 개선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개최되었다. 국민행복의료기획단이 3대 비급여 중 상급병실료의 개선 방안을 내놨지만 병원, 시민단체 등 각계가 모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한다. 기획단은 원치 않는 상급병실 이용이 주로 발생하는 상급종합병원의 일반병상 비율을 확대하는 방안을 1안으로 내놨다. 2안으로는 일반병상을 의료기관 종별로 2~4인실까지 확대하는 방안으로 현재 6인실인 일반병실 기준을 종합병원(병원급)은 4인실까지 늘리겠다는 대안이다. 2안의의 경우 상급종합병원은 3인
기획연재
이창우 기자
2013.10.2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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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아프리카 모 국가에서 의사 여러 명이 우리병원에 연수를 왔다. 외국에 나가 어렵게 연수를 받았던 기억이 있던 세대에게는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일이였다. 그런데 수련이 아닌 연수가 그렇듯 연수를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연수를 위한 인력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연수라는 것이 그냥 과의 일상생활을 따라다니면서 보는 것 뿐이다. 대부분 우리나라 대학병원의 현실이 하는 일이 산더미 같아 주말에도 나와서 일을 하는 형편이니 연수 온 의사에게 친절히 가르쳐주기가 쉽지 않다.&nb
기획연재
이창우 기자
2013.10.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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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제약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는 국제행사가 서울에서 열렸다. APEC 규제조화센터(APEC Harmonization Center:AHC)가 주최한 바이오의약품 국제워크숍이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권역의 인허가 등 규제당국자들과 국내외 제약업계 관계자 등 400여명이 3일간의 행사기간동안 보여준 참여 열기가 너무도 뜨거웠기에 지금도 가슴이 벅찰 정도다. 지난 4월 한국제약협회에 AHC 사무국을 유치한 이후 사무총장으로서 관련 국제행사를 주관하면서 큰 보람을
기획연재
이창우 기자
2013.10.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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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45세 김 씨는 이번 승진에서 탈락했다. 동료들은 물론이고 한참 후배들도 하나둘씩 승진해가며 내 자리를 넘어서고 있는데 김 씨는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에 늘 자책을 하고, 회사 내에서도 부끄럽고, 가족들에게도 미안한 마음뿐이었다.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고 우울하고 잠도 못자는 날이 점점 많아졌다. 세상에는 나 혼자 뿐인 것 같았고 절망적이었다.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지만 더 이상 세상에서 버틸 자신이 없어 죽을 결심을 하고 옥상으로 올라간다. 가정주부인 50세 박 씨는 밝고 낙천적인 성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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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우 기자
2013.09.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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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미국산소고기협상, 제주도해군기지건설 결정 그리고 의료영리법인을 동시에 추진한 정권이 있다. 노무현정부다. 물론 정권임기내 마무리를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그때 시작했으니 이정도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의료영리법인문제는 별 진전이 없다. 몇 년 전 삼성은 미래전략사업을 발표했다. 그룹의 미래를 걸고 하는 사업이니 만큼 신중히 결정 했을 거다. 태양전지와 자동차전지, LED, 바이오제약과 의료기기다. 향후 10년간 투자 할 5개 분야 중 2개가 의료관련 분야였다. 그러한 결정은 세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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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우 기자
2013.09.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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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제약기업들은 1986년부터 시작된 25년간의 신약개발의 역사 속에서 물질특허출원, 전임상시험, 기술수출, 임상시험, 국산신약개발, 글로벌 신약개발까지 신약개발의 전주기 과정을 완주하고 있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신약 개발 제약기업은 순이익의 70%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이제는 신약개발을 제약기업 성장의 바로미터가 아니라고 이의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다. 미국과 일본의 제약기업들이 그러했듯이 우리나라에서도 글로벌 신약개발을 통해서 세계적인 다국적 제약기업이 탄생할 때가 되었다. 이제는 신약개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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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우 기자
2013.09.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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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도 초반부터 대학병원의 경영위기에 대한 소식이 심심찮게 들여오고 있다. 실제 심사평가원의 '2013년 1분기 진료비통계'에서 환자 감소수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012년 하반기부터 보이던 환자 수 감소현상은 2013년도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병원의 인건비 등 지출증가는 유지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대학병원들이 비상경영을 선언할 정도로 심각한 양상이다. 그럼 그동안 잘(?) 나가던 대학병원들이 이렇게 경영이 악화된 요인은 무엇일까? 첫째, 영상의학 관련수가의 대폭인하이다. 지난 2012년 7월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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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우 기자
2013.09.0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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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비행기를 타다보면 의사를 찾는 일이 있다. 난처한 일이다. 얼마 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의사를 찾는 방송이 있었다. 애써 무시하고 있었는데 방송이 여러 번 나왔다. 환자가 급하거나 다른 의사가 없는 모양이다. 스튜어디스에게 의사라고 밝히고 환자가 있는 곳으로 갔다. 환자는 배식하는 곳 근처의 복도에 누워있었다. 국적은 잘 모르겠으나 40대 중반의 남자로 중동쪽 사람처럼 보였다. 화장실을 가다가 어지러워서 쓰러졌다고 했다. 우선 바이탈을 체크하기 위해 혈압계를 달라고 했다. 그런데 비행기 실내가 너무 어두워서 혈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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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우 기자
2013.08.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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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 일괄인하제도가 시행된 지 1년 만에 특허만료의약품 제네릭 동일가 정책이 제약시장의 변화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제약협회 정책보고서가 나왔다. 이 보고서를 보면 다국적제약사들의 처방 점유율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6개의 다국적제약사의 처방 점유율은 2012년 1분기 37.8%에서 올해 1분기에는 40.4%로 늘어난 반면, 국내 68개 상장제약사의 경우 2012년 1분기 1조4407억 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1조2677억 원으로 점유율이 62.2%에서 59.6%로 줄었다. 정부당국에서의 정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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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우 기자
2013.08.1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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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경제가 최근 전 세계적인 불황으로 인해 다소 성장이 둔화 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한국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수준을 점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한국 내에 있을 때는 우리의 높은 위상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누구나 외국에 나가보면 자부심을 느껴도 충분할 만큼 그러한 사실을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다. 지난 6월19일 노르웨이에서 열린 ‘제38차 국제병원연맹(IHA) 총회’를 다녀왔다. 이번 국제병원연맹 총회에 참여하면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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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우 기자
2013.08.1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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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이 문을 닫는 모양이다. 정부와 정치권에서 이런 저런 얘기가 있지만 책임 떠넘기기 수순으로 보인다.전에 진주의료원을 가 본 일이 있다. 70년대 전공의 시절 무의촌 파견으로 진주 근처에서 6개월 생활했다. 필요한 생필품을 사기 위해 주말이면 진주를 찾았다. 진주의료원에는 같이 파견나간 전공의들이 여럿 근무하고 있었다. 젊었을 때의 추억이 서린 곳이다.30년쯤 지난 후 2000년대에도 간 일이 있다. 병원평가단의 일원이었다. 내가 기억하던 진주의료원이 아니었다. 병원은 새로운 건물로 단장했고, 시설이나 규모가 깨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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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우 기자
2013.07.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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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보건복지부에서는 사후관리 등을 통해 많은 보험약에 대한 가격을 인하했었다. 이럴 경우 시중에 보험약을 싸게 공급하는 등 귀책사유가 제약회사에 있으므로 제약회사에서 인하된 보험약을 보상토록 하는 것이 당연시 되었다. 그러나 2012년 4월1일부터 시작된 대규모의 보험약가 인하는 불법 리베이트 근절이라는 사회적 명분과 보험재정 절감이라는 내부적 필요성에 의해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정부의 결단(?)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사회적 명분과 정부의 필요성에 의해 대규모 가격 인하를 단행하였음에도 불
기획연재
이창우 기자
2013.07.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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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는 ‘시민건강포인트’ 사업을 실시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7개 보건소를 선정하여 향후 1~2년간 시범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등록, 교육, 방문, 성과 포인트로 구성된다. 고혈압 및 당뇨환자가 특정의료 기관에 등록 시 3000포인트 지급되고, 보건소 교육과정 수료 1회 1000포인트씩 총 5회 5000포인트가 지급되며, 지속적인 특정지정 의료기관을 방문 시 1000포인트 씩 월1회 최대 1년동안 8회를 부여하며, 또한 특정지정 의료기관에서 최근 6개월간 혈압 및 혈당검사 결과를 평가
기획연재
이창우 기자
2013.07.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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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토요일 오전 가산은 일차의료기관의 외래진료 활성화를 위해 시행되는 조치로 의원급에 적용(약국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환자의 본인부담금은 우선 인상하지 않으며, 시행 1년 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병원협회는 이번 건정심 결정과 관련하여 대승적 차원에서 일차의료 진료환경 개선 의지에는 공감하지만 순차적으로 병원급에도 토요가산제를 적용해 줄 것을 주문하였다. 즉 토요진료 시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의원급 못지않게 많은 인력과 시간이 투입되고 의료장비가 가동되는 동일한 조건이므로
기획연재
이창우 기자
2013.07.05 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