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2차 참여병원 선정…1000병상 이상 감축하고 필수의료 강화
참여병원 총 18개소 사업착수 및 3차 6개소 추가신청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상급종병 구조전환 지원사업’ 첫 선정에 이어 서울아산병원 등 10개소가 새롭게 선정돼 사업에 착수한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2차 참여기관으로 총 10개소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선정된 10개소는 ▲강남세브란스병원 ▲길병원 ▲단국대병원 ▲부산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 ▲한양대병원으로 1차 참여기관과 마찬가지로 선정자문단 심의를 거쳤다.
이들 2차 선정 병원들은 10개소가 1000병상 이상을 감축하고 중환자·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계획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병원별로 보면 서울아산병원이 336병상(2424→2088병상)으로 가장 많은 병상을 감축했으며, 부산대병원 128병상(991→863), 길병원 107병상(1092→985), 분당서울대병원 104병상(1133→1029), 단국대병원 93병상(887→794), 아주대병원 86병상(970→884), 강남세브란스병원 74병상(742→668), 한양대병원 68병상(717→649), 한림대성심병원 64병상(734→670), 칠곡경북대병원 38병상(834→796)을 각각 감축했다.
복지부는 이들이 제출한 구조전환 계획 중 A병원과 B병원 2개의 유형 사례를 공유했다.
A병원은 중환자·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외과계 중환자실 병상을 확대하고, 고위험산모 집중치료실을 증설하며, 소아응급중환자실 확대한다. 운영체계 개선을 통해서는 심뇌혈관질환 신속대응팀을 운영하고, 27개 중증응급질환 실시간 정보공유체계 확립, 중증소아 24시간 전문의 진료체계 확립 등을 추진한다.
진료협력체계 강화를 위해서는 진료협력병원 의료자원 데이터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진료협력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중증·응급환자 패스트트랙 운영에 진료지원간호사 집중 배치한다. 또한 진료협력병원과 원활한 소통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 활용하고, 2차병원 전문의뢰 환자 대상 패스트트랙 예약 전용 EMR 개발, 환자 우선 진료 시간대 예약 등도 함께 적용한다.
인력 운용에 있어서는 병원장 직속 진료지원간호사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한편, 일반병상 축소인력을 진료지원 간호사로 전환, 진료과별 공통업무/진료·수술지원 업무에 배치한다.
전공의 수련기능 강화를 위해서는 임상술기교육센터 신설 및 전담직원을 배정하고, 교육전담지도전문의를 신설해 교육영역을 전담하는 한편, 지도전문의는 업무의 20%수준을 전공의 교육에 집중토록 업무를 조정한다. 또 지도전문의 지원제도를 도입하고, 전공의 집중수련시간을 신설하며,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 수련체계를 구축한다.
B병원의 경우, 뇌졸중전문치료실 병상과 신생아중환자실 병상을 각각 확대한다. 운영체계 개선을 통해서는 응급실 전담간호사를 추가 배치하고, 응급실-전문의 핫라인을 운영하며, 권역내 심뇌혈관 중증 응급환자 원스톱 이송시스템 마련, 산과 전문병원과 고위험 산모 치료 핫라인도 구축한다.
진료협력체계 강화를 위해서는 회송 전용 패스트트랙을 구축하고, 진료과별 교수 핫라인을 운영하며 중증·희귀·난치질환 의심환자 전용 패스트트랙을 운영한다(첫 진료 대기시간 감축을 위한 우선순위 제공).
효율적 인력 운용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응급지혈·이식·뇌졸중 등 중증·응급의료 중심 전문의-진료지원간호사 팀을 구성·운영하고, 전문의/진료지원간호사/일반간호사 간 역할을 세분화·명확화한다. 진료지원간호사 업무분야별(내·외과계, 수술, 응급, 중증) 직무교육도 신설·강화한다.
B병원의 전공의 수련기능 강화는 전공의 근무시간을 단축(주 80시간 → 주70시간 이내)하는 것을 포함해 전공의 외 전문의 등 업무 신규 투입을 통해 전공의 업무부담 완화, 임상술기센터를 활용한 교육 강화, 책임지도전문의 보상체계 마련 등으로 계획돼 있다.
복지부는 “우리나라 최대 병상을 보유한 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한 10개 상급종합병원이 추가됨에 따라, 전체 47개 상급종합병원의 약 40%인 18개 기관이 구조전환에 참여해 ‘환자의 건강개선과 의료 질 제고’에 집중하는 바람직한 의료공급체계로의 이행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추가 선정된 10개 상급종합병원 외에도 현재 6개 상급종합병원이 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으로, 초기에는 주 단위로 선정하면서 준비가 된 상급종병에는 조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구조 전환에 시간이 필요한 병원은 상황에 맞게 충분히 준비하고 신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경실 의료개혁 추진단장은 “상급종합병원이 구조전환을 통해 중증·응급·희귀질환 중심의 명실상부한 ‘중환자 중심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