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인퓨전‧로봇수술‧세포치료 등 인프라 구축
한승범 원장 “의료체계 공고히 하는 상급종합병원 롤모델이 될 것”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정부가 의료개혁 일환으로 추진 중인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고대안암병원이 중증진료 강화에 나서며 사업의 표준모델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대안암병원 한승범 원장<사진>은 지난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료현장에서는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의료기관들의 고민과 노력이 지속돼 왔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의료전달체계 확립에 큰 힘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은 지원사업선정평가 자문단에서 ▲병상감축 계획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 참여(미참여 기관은 신규 신청) ▲구조전환 이행계획 수립(2025년) 등 요건을 평가해 참여가 가능하다. 고대의료원은 안암병원을 포함한 구로‧안산 병원 모두가 사업에 참여 중이다.

고대안암병원은 상종병원이자 권역응급의료센터‧중증외상최종치료센터로서 긴급성과 중증도가 높은 질환에 대해 초고난도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온 것에 더해 중증‧급성기 질환 중심 진료의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안암병원은 메디컴플렉스 신관을 완공하면서 중증 중심의 설계를 통해 1층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확장 이전 시키며 기능을 극대화하는 구조를 실현했다.

암병원‧심혈관센터‧뇌신경센터를 확대하고 이전해 전면 배치했으며, 특히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중증응급의료구역은 전 병상 1인실 개념으로 구성했다.

이와 더불어 안암병원은 의정갈등 속에서도 혈액암 환자의 치료를 위해 세포치료제(CAR-T)를 도입‧시행하고 있다. CAR-T 치료제를 활용하는 의료기관은 국내 6개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한승범 원장은 “CAR-T 치료센터를 개소했지만 사실 경영에는 전혀 보탬이 되지 않는다”며 “하지만 상종병원으로서 최첨단 의료‧세포치료는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최근 혈액암 환자들이 치료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의료진이 사명감을 가지고 진료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안암병원은 스마트 수술실‧병실을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수술실 규모 확대는 물론이고, 실시간 수술 스테이션이 구현돼 스마트 수술실로서 다양한 상황에 완벽히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한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수술 후 환자를 수용할 중환자실도 오는 12월 10병상, 스마트화 된 총 150병상을 확보한다는 계획.

안암병원은 현재 사립대학 중 유일한 중증외상최종치료센터 지정‧운영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탑재한 스마트 인퓨전 펌프 시스템 등 무선 네트워크와 IoT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병동 솔루션을 구현한 바 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고대안암병원은 수술을 위한 로봇장비 도입에도 적극 나선다.

한승범 원장은 “비급여 논란도 있지만 수술기법‧기기가 발전하면서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졌다”며 “이에 외과에서는 로봇수술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원장은 “수술 시 의료진이 햅틱 피드백을 통해 실제 촉감을 느낄 수 있는 로봇수술기 다빈치5를 올해 4분기 국내 최초로 도입할 예정”이라며 “중증진료 기관으로서 로봇수술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의학 발전주역 양성 노력도…지속적 연구·교육통해 의료 서비스 질 향상

아울러 안암병원은 미래의학을 발전시길 주역인 인재 양성에도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해외에서 온 국제연수의들에게 체계적인 선진 술기를 지도하고 있으며, 이들이 국내 학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세계 보건을 이끌어날 미래 주역을 양성하며, 국제 교육허브로 발돋움 중이다.

한승범 원장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의 모든 이들의 건강과 미래의학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생명 존중의 사명을 지킴과 동시에 대한민국 의료전달체계를 공고히 할 수 있는 상급종합병원의 롤모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그는 “암병원‧뇌신경센터‧심혈관센터 뿐 아니라 각 진료과 및 특성화센터를 통해 중증 및 급성기 질환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 환경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연구와 교육을 통해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 뿐 아니라 환자 중심의 진료를 통해 지역 사회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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