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선정결과 발표…충남대·영남대·경상대 등 13개 병원 추가
전체 상종 65%달하는 31개소…중증·응급·희귀질환 중심 전환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상급종병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충남대·영남대·경상대 등 지방거점병원들을 포함한 13개 병원이 추가됐다.
보건복지부는 7일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3차 참여기관으로 총 13개소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병원은 ▲강릉아산병원 ▲건국대병원 ▲건양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부산백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영남대병원 ▲원광대병원 ▲원주세브란스병원 ▲이대목동병원 ▲조선대병원 ▲충남대병원이다.
이들 병원은 이전 신청 상급종병들과 마찬가지로 병상감축 계획,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 참여(미참여 기관은 신규 신청), 구조전환 이행계획 수립 시 ‘선정자문단 심의’를 거쳐 선정됐다.
3차 참여 상급종병들은 총 591병상을 감축하며, 각각의 중환자·필수의료 강화 계획, 강화된 진료협력체계 구축, 팀 기반 업무재설계 등을 추진하게 된다.
병원별 병상 조정 규모를 보면, 700병상 이상에서는 ▲충남대 1054→1005병상(49병상 감축) ▲영남대 848→807병상(41↓) ▲순천향대부천 786→711병상(75↓) ▲경상국립대 754→711병상(43↓) ▲고신대복음 754→715병상(39↓) ▲건국대 752→678병상(74↓) ▲건양대 718→684병상(34↓) ▲조선대 713→680병상(33↓) 등이 있었다.
700병상 이하에서는 ▲원주세브란스기독 677→646병상(31↓) ▲강릉아산 675→623병상(52↓) ▲원광대 659→630병상(29↓) ▲부산백 646→613병상(33↓) ▲이대목동 612 → 554병상(58↓) 등으로 조정됐다.
복지부는 이들이 제출한 구조전환 계획 중 일부 병원의 추진 사례를 공유했다.
A병원은 중증·필수강화 인프라를 위해 응급중환자 병상을 지정·확대하고, KTAS 1~2 대상자 즉시 대응 전산 프로그램을 구축하며, 운영체계 강화 차원에서는 후속 진료과 협진체계 마련(야간/휴일), 지역 내 분만병원 협의체 운영 등을 추진한다.
또한 강화된 진료협력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전문의뢰 환자 전용 진료·검사·입원 최우선 절차를 진행하고, 팀기반 중증·응급·희귀질환 중심 인력 운영에서 일반병상 축소에 따른 인력을 진료지원간호사로 전환하고, 수술실별 통합배치 및 필수의료분야 중심으로 인력 재배치, 일반의+전문의+진료지원간호사 진료과별 팀 구성하여 패스트트랙 구축, 중증·응급질환 진료를 위한 당직체계 전환(전문의 + 진료지원간호사), 진료지원간호사 병동 및 신속대응팀 등을 함께 추진한다.
전공의 수련기능 강화를 위해서는 전공의 근로시간 단축(주당 72시간, 연속근무 24~30시간), 근무시간 외 최소 교육시간(2시간) 확보, 전공의 수련교육위원회 구성 및 진료과별 업무범위·교육프로그램 구성 논의로 전공의 피드백 반영, 진료협력병원과 네트워크 수련 프로그램 설계 등을 추진한다.
B병원은 중증·필수강화 인프라를 위해 심혈관계 중환자실을 확충하고, 외상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도입하며, 신생아중환자실 병상을 증설한다. 운영체계는 중증외상환자 신속대응 프로세스 구축, 고위험·다태아 분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구조전환한다.
강화된 진료체계 구축을 위한 계획으로는 시스템 미개발 진료협력병원 대상 컨설팅·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팀 기반 업무 재설계 방향으로 진료지원간호사 확대, 과별 진료지원전담팀/수술지원팀/외래진료지원 간호사 운영으로 전문의 진료체계 강화, 진료지원간호사 술기교육 강화, 연 1회 업무역량과 성과평가 시행 등이 진행된다.
수련기능 강화 차원으로는전공의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 참여 진료과의 점진적 확대, 전공의 의견수렴기구 활성화, 전공의 요구도를 반영한 술기교육 확대, 지도전문의 다면평가 도입, 중증질환 대응 술기교육 강화, 모의실습 중심의 체계적 임상교육 제공이 계획돼 있다.
C병원은 응급의료 다학제 전문팀 구성, 고위험분만 산모 치료가 가능한 산실 운영 확대, 중증소아 집중치료실 신설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진료협력체계 강화 차원에서 진료협력병원과 공동 협의를 통해 시스템 안정적 운영체계 마련, 진료정보시스템에 긴급 예약 창 신설, 진료과별 업무 프로세스 점검 후 중증환자 패스트트랙 구축, 진료협력병원 진료협력 대응체계 교육과정 도입 등을 추진한다.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 9개소를 포함해 13개 상급종합병원이 추가됨에 따라, 전체 47개 상급종병의 65%인 31개소가 구조전환에 참여해 ‘환자의 건강개선과 의료 질 제고’에 집중하는 바람직한 의료공급체계로의 이행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선정된 13개 병원 외에도 11월 6일 기준 5개 상급종합병원이 추가로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향후 1주간 더 신청을 받아 11월 3주에 선정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복지부 정경실 의료개혁 추진단장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은 종합병원, 지역 병의원에 이르는 바람직한 전달체계 확립에 중요한 첫 걸음이다”며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이 순조롭게 진행돼 의료전달체계 정상화로 차질없이 이어지도록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