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균한국병원경영연구원 연구실장병원계가 경제 저성장의 여파로 중병을 앓고 있다. 그동안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던 환자 증가와 수익이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4년도 상반기 통계에 의하면 진료비가 전년 동기 대비 6.6% 늘어났다. 이정도 수준의 성장세는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그 실상을 살펴보면 주로 노인환자 증가가 주요 증가요인이다. 이는 의료기관 종별 성장세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즉, 상급종합은 마이너스(-0.1%) 성장세이고, 병원은 전년 대비 0.5% 성장을 하여 병원급 의료기관의 저
▲ 김형규 고려대 안암병원 내과 교수의사평론가“몇 년째 병원을 다니면서 피검사를 했는데 암을 몰랐다는 게 말이 됩니까?” 며칠 전 50대 중반의 환자가 한 말이다.몇 년 동안 병원에 다닌 것도 사실이고, 피검사를 한 것도 맞다. 하지만 그 환자는 만성콩팥병으로 치료받고 있던 환자였고, 그래서 검사도 그와 관련된 것만 해왔다.문제가 된 것은 얼마 전 그에게 PSA(전립샘표면항원) 검사를 했기 때문이다. 환자가 원한 것도 아니고, 아무런 증상도 없는데 나이가 나이니만큼 한번 해보자고 한 검사에서 전립샘암이 발견된 것이다. 그렇지만 증상
▲ 김형규 고려대 안암병원 내과 교수의사평론가가끔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소통하는데 언어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소통에서 언어적 소통보다는 비언어적 소통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대화를 하고 있는 장소나 시간은 물론이고, 상대방의 억양이나 표정, 몸짓 등이 언어의 내용보다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이미 많은 정부기관들이 지방으로 이전을 했고, 내년부터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나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같은 산하 단체들이 지방으로 이사를 간다고 한다. 앞으로 산하단체 직원들은 서울과 정부중앙부처가 있는 세종시를 오가며
최근 대리의사문제와 의사가 아닌 사람이 수술을 맡아하는 사건이 연이어 언론에 보도 되었다.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동료의사들은 분노했다. 의사와 환자사이에 가장 중요한 부분인 신뢰라는 가치를 무너뜨린 행위이다.국민들과 의사들은 이런 의사들을 없어지길 바라고 있다. 대리수술이란 일부 성형외과에서 영리를 목적으로 환자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의사가 집도하는 경우를 말한다. 성형외과의 경우 피부의 절개와 봉합에 전문성이 요구되는데, 일부 병원에서는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의사를 고용하여 대리수술을 맡겼다고 한다. &n
최근 정부는 대한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민·관 합동 제조혁신위원회’를 발족하고 향후 3년 내에 제조업을 혁신해서 국가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동안 제조업은 우리 경제를 이끈 원동력이자 경쟁력의 원천이었다. 그러나 2013년에 OECD가 조사한 규제강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33개 국가 가운데 4위에 올랐다. 미국 헤리티지 2014년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자유도 역시 31위로 뒤쳐져 있는 현실을 바라 볼 때 정부의 제조업 육성은 그리 녹록하지 않을 것 같다. 우리나라 제조업의 대표주자
며칠 전 병실에 갔다가 당직 전공의가 환자에게 혼나고 있는 것을 봤다. 당직의사를 찾았는데 빨리 오지 않는 것이 원인이었다. 환자의 항의에도 당직 전공의는 침착하고 성실하게 답해주고 있었다. 쉽지 않은 일이다.나도 당직을 해봤지만 응급환자가 생기거나 환자 처치 중에는 다른 환자가 찾는다고 하던 일을 중단하고 갈 수가 없고, 전화도 받기 어렵다. 그런 경우 왜 전화를 받지 않는지 알 수 없는 간호사는 환자에게 마땅히 설명하기가 어려워 난감해 진다. 간호사가 당직 전공의를 전화로 찾는데도 응답이 없는 것을 지켜본 환자나 보호자는 의사가
▲ 우봉식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홍보이사장성 요양병원에서 방화사고가 발생하여 무고한 인명이 20명이 넘게 사망한지 벌써 한 달이 넘게 지났다.이번 사건의 핵심은 치매 환자의 방화사건으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간병인력의 부족이 우선적 원인을 제공했으며, 의료기관의 화재 대비 시설이 미흡했던 것도 또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게 된 원인으로 나타났다.이러한 모든 현상의 근본적 원인에는 잘못된 제도가 자리 잡고 있다. 첫째, 간병비 미지급에 따른 간병인력 채용이 불가능한 점이 문제다.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제23조에 보면 특별현
보건복지부는 지난 11일 전문의시험 관리를 대한의사협회(의협)서 의학회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형식적으로는 의협이 관리해 왔지만 실제는 의학회가 해왔는데, 이제는 의학회에 완전히 넘긴다는 뜻이다. 전문의시험 관리와 전공의 수련에 관한 권한은 의협의 중요한 힘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전공의 정원이나 수련병원신임과 같은 업무는 대한병원협회(병협)에서 관리한다. 후발주자인 병협의 급성장은 전공의 정원과 수련병원신임 업무와 관련이 있다. 종합병원 운영에서 중요 인력인 전공의 배정권한을 가진 병협이 힘을 갖는 것은 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대한 2015년도 건강보험수가 인상률이 1.8%로 확정됐다. 누가 보더라도 너무도 낮은 조정률이다. 병원들의 경영이 위축될대로 위축된 현 상황에서 이 조정률이 과연 어느 정도 병원경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협상이 결렬된 치과나 한방 쪽은 제외하더라도 의원급의 3.0%, 약국의 3.1%, 조산원의 3.2%, 보건기관의 2.9%에 훨씬 못 미치는 낮은 조정률이다. 이로 인한 환산지수(70.0) 역시 보건의료계 중 병원이 가장 낮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병원을 운영하고
"현재 의협의 갈등은 표면적으로는 전임 회장과 대의원회와 의 갈등이지만, 내용적으로는 세대 갈등에 가까워 소통과 통합이 중요한 시기이다" 오는 6월 18일이면 새로운 의사협회장이 탄생한다. 임기가 1년이 채 안되지만 상황이 만만치 않다. 우선 의료계의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 전임 회장은 직선제로 치러진 선거에서 회원들의 앞도적인 지지로 선출됐다. 재임기간 중 일과 관계없이 단단한 지지층이 있다는 뜻이다. 이지지층들이 새로운 의협회장을 반대한다면 회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기가 어렵다. 그건 지역과 직역을 대표
세월호 사건으로 온 국민이 멍들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도 있었는데 공직자, 공직유관단체 직원 및 선박회사 직원들이 규정대로 하지 아니하고 무사안일하게 대처함으로써 어린 생명들을 희생시켰으니 상식을 가진 국민이라면 누가 정부를 비판하지 않겠는가.국가의 임무는 말할 필요도 없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먹거리분야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규제행정기관이다. 그러기 때문에 국민과의 접촉과 민원이 많은 기관이기도 하다. 지금 정부에서는 규제개혁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얼마 전 의대 학생들에게 ‘전공의 파업’에 대한 보고서를 쓰게 했다. 의대에 새로 들어온 학생들에게 의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의료를 보는 시각을 다양화 할 목적이었다. 학생들을 모아 놓고 의료에 대해 열 마디 하는 것보다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도 목적중에 하나였다. 그들 중에는 서울역에 나가 설문을 한 그룹도 있었고, 캠퍼스 내 다른 학생에게 여론 조사를 한 친구들도 있었다. 전공의를 직접 찾아가기도 하고, 개원의를 찾아간 친구도 있었으며, 신문이나 방송 등을 조사한 그룹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사를 해서 보고서를 제출했다
하루해가 밝거나 한 해가 시작되거나 인생이 시작될 때 우리는 새로운 각오도 해보고 뜻도 세워보고 초지일관 노력하고자 한다. 용두사미가 되거나 헛된 길로 들어서지 말아야 한다. 논어의 학이편(學而篇)에 공자의 제자인 유자가 남긴 “군자무본 본립이도생(君子務本本立而道生)”이라는 유명한 구절이 있다. 이는 “군자는 기본에 힘쓴다. 기본이 바로 서면 도(道) 즉, 나아갈 길이 생긴다”는 뜻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2014년 ‘올해의 교육 사자성어’로 본립도생(本立道生)을 선정했다. 이를 선택한 교원들은 “기본을 망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한국 성형실력은 알아준다. 현지 의사가 하는 성형외과병원 광고에도 한국식 성형을 한다고 쓰여 있다. 한국식 성형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여하튼 한국의 성형실력이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한국의 성형실력을 외국에서 알게 된 데에는 한류의 힘이 크다. 한류스타들이 하나 같이 꽃미남에 꽃미녀인 것을 보고 성형이 그 이유인 것으로 생각하게 된 것 같다. 그렇다고 해도 우리나라 의사들의 성형수술 실력이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우리나라 성형외과의사의 성형실력은 일반
오래 된 일이다. 필자가 전공의 시절 교수님들은 병실 회진을 잘 안 했다. 어쩌다 도는 회진도 아는 환자 몇 명만 보고 휙 돌아오곤 했다. 펠로우 제도가 생기기 전이니 환자는 전공의가 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전공의가 주치의가 되었다. 환자가 입원을 하면 침대마다 환자의 이름, 성별, 나이와 함께 주치의 이름이 걸린다. 그런데 주치의는 지금도 전공의 이름이다. 특진교수는 지정의라는 이름으로 따로 걸린다. 옛날과 달라진 것은 이제는 특진교수 이름이 침대마다 걸려있고 환자들은 자신의 특진교수가 누군지 안다는 점이다. 
중고 의료기기 유통에 관한 문제점으로는 우선, 부족한 검사필증제 발행기관을 들 수 있다.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 수입업체 그리고 식약처가 지정한 시험기관에서 중고 의료기기 품질검사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제조업체, 수입업체들에서 중고 의료기기를 검사를 할 수 있는 시설과 인력을 갖추지 못하여 검사필증을 발급하지 않겠다고 거부하는 곳이 많아 발행기관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리고 검사기준의 미공개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검사 수수료에 대한 검사 기준 및 과정의 불명확성, 미공개로 인한 검사에 대한 불신이 초래되고 있다. 따라서
얼마 전 정부는 메디텔을 전국 어디에나 세울 수 있게 한다고 발표 했다. 그동안도 세울 수는 있었는데 규제가 까다로워 세우기가 어려웠던 모양이다. 그러니까 없던 제도를 새로 만든 것이 아니라 죽어 있던 제도를 살려보고자 한 것이다. 이런 형태의 호텔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나라가 미국이다. 미국의 큰 병원이나 대학들은 대게 호텔을 가지고 있다. 대학이 호텔을 가지고 있는 것은 대학을 방문한 외부 손님을 위한 것으로, 필자도 한번 묵어 보았는데 그냥 호텔이다. 단지 대학 구내에 있다는 것뿐이다. 그런데 미국 병원이
의약품은 공공재이며, 자본재의 두 가지 속성을 함께 가지고 있다. 신약 개발을 통해서 수명연장, 의료비 감소, 생산성 향상, 삶의 질 향상 등 사회적 비용 감소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의약품은 크게 신약과 제네릭으로 구분할 수 있다. 미국 FDA에서는 신약을 혁신신약(Innovative Medicine)과 개량신약(IMD;Incrementally Modified Drug)을 포함해서 분류하고 있다. 개량신약은 혁신신약과 유사한 구조를 가졌거나 작용을 지닌 약을, 제네릭은 신약의 특허기간이 종료된 후에 발매되는 동
최근 국회에서 민주당의 오제세의원에 이어 새누리당의 신경림 의원이 연이어 ‘환자안전 및 의료 질 향상에 관한 법안’(일명 ‘종현이법’)을 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의 안전관리에 관한 사항은 환자의 안전사고의 예방을 위해 의료계나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살펴보아야 할 중요한 내용임에는 틀림이 없다. 일명 ‘종현이법’으로 알려진 ‘환자안전관리법안’이 발의된 계기가 된 사건은 지난 2007년 모 대학병원에서 백혈병으로 치료 받던 정종현 군에게 담당 의사가 척수내강에 주사해야 할 '시타라빈' 대신 정맥에
▲ 김형규고대안암병원 내과 교수새해가 시작됐다.새해를 기쁨과 설렘으로 맞는 사람도 있겠지만, 걱정과 근심으로 맞는 사람도 있다. 아마 의료계는 후자 일 것이다.정부는 최근 의료계와 상의 없이 대체조제를 하는 약국에 인센티브 제공하는 고시를 시행했다. 싼 약을 쓰도록 유도해서 약제비를 줄이려는 시도의 하나지만, 의약분업의 근본을 훼손하는 사안이다. 결국‘성분명 처방으로 가려는 수순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만하다.아직 최종 판결이 난 것이 아니라 해도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을 부분적으로 허용하는 판결도 있었다. 판단기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