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0.4% 감소한 11억달러 - 의약품 11% 증가한 8억달러
“‘범정부 비상수출대책’ 발표하고 美 정책동향 면밀 주시할 것”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2025년 첫달 산업계 수출이 감소한 반면, 바이오헬스 수출은 전년동월과 비슷하게 유지되고 의약품 수출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2025년 1월 수출입동향(관세청 1월 31일 통관기준 잠정치)’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산업계 1월 총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0.3% 감소한 491억 2000만달러, 수입은 6.4% 감소한 510억달러였으며, 무역수지는 18억 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수출감소에 대해 “장기 설 연휴에 따라 조업일수(20일)가 2024년 1월(24일) 대비 4일 감소하면서 수출이 일시적으로 둔화됐다”면서 “조업일수 영향을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한 24억 6000만달러로, 2022년(25억 2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1월 수출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바이오헬스와 의약품 분야는 이러한 수출감소의 영향을 적게 받거나, 오히려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1월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11억 4700만달러로 전년 동기(11억5100만달러) 대비 400만달러 감소했으며, 이는 0.4% 감소한 수준이다.
산업부는 이에 “미국·유럽 내 바이오시밀러 신규 품목허가가 지속되고, 위탁생산(CMO)의 대규모 수주 영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쟁 심화 및 수출단가 하락 우려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보합세(保合勢)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주요 수출국 상황을 보면, 유럽(EU)는 3억4000만달러로 39.4%, 미국은 2억3000만달러로 57.9% 증가세를 보인 반면, 아세안은 7000만달러로 2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1월 1~25일).
1월 의약품 수출액은 7억 9700만달러로 전년 동기(7억1900만달러)보다 7800만달러 증가해 10.8% 증가세를 보였다.
바이오헬스와 의약품은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수출증가를 보이다 12월 전년대비 감소로 증가세가 꺾였다.
산업부 안덕근 장관은 “작년 한 해 동안 글로벌 고금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사태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GDP 성장의 90%를 담당하면서 우리 경제를 이끌었다”며 “올해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수출이 경제 버팀목이 되도록 민관 원팀으로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월 중 수출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수출 전(全) 분야에 걸친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담은 ‘범정부 비상수출대책’을 발표해 수출 우상향 모멘텀을 유지하겠다”며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새로운 무역·통상 정책이 지속적으로 발표되는 만큼, 미국 정책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업계와 대응방안을 면밀히 점검해 우리 수출기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총력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