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 바이오 14억 · 의약품 9억달러로 전년보다 7% ·13% 상승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미국 수출 변화 불안 속에서도 1분기 산업수출이 흑자로 마무리된 가운데, 바이오와 의약품 분야도 각각 7%, 13% 수출 실적을 올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3월 수출입 동향(관세청 3월 31일 통관기준 잠정치)’를 발표했다.

국내 산업계 3월 총수출액은 전년 같은달 대비 3.1% 증가한 582억 8000만달러, 수입은 2.3% 증가한 533억달러를 보이면서 무역수지가 49억 8000만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3월에는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IT 전 품목 수출이 8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했고, 2월에 이어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 달성했다”고 전반적인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중에서도 바이오헬스와 의약품 분야는 총 산업계보다 좀더 높은 수출증가율을 보였다.

3월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14억 800만달러로 전년 동기(13억1700만달러) 대비 9100만달러(6.9%↑) 증가해 2개월 연속 흑자였다.

의약품 수출액은 9억 3500만달러로 전년 동기(8억2600만달러) 대비 1억 900만달러(13.2%↑) 늘어났으며, 올해 1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러한 증가세가 미국·유럽(EU) 내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 확대 등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제약기업의 위탁생산(CMO) 수출이 지속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국가별 주요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3월 1~25일), EU에서는 3억 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37.3%가 증가했고, 미국에서는 1억 7000만달러로 5.1% 늘어났다. 반면 아세안에서는 8000만달러로 3.6% 줄었다.

안덕근 장관은 “미국 측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신속한 국내지원 조치 마련을 통해 수출업계가 당면한 불확실성을 해소해나가는데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2월 18일 발표한 ‘범부처 비상수출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특히 관세대응 통합 상담창구 ‘관세대응 119’를 통해 우리 수출기업에 미국 통상정책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애로 해소도 지원한다.

또한 기존 수출 바우처(2025년 531억원)를 통해 중소·중견기업 수출역량 강화를 지원하는데 더해 조만간 ‘관세대응 바우처(2025년 80억원)’를 추가로 공급해 통관·물류 지원 및 신시장 개척 등에 대한 현지 전문가 조력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바이오·의약 분야에서도 소위 ‘관세 폭탄’의 불안이 계속되는 상황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만간 의약품에 대해 25% 또는 그 이상의 관세 부과를 예고한 바 있다.

또한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5 무역장벽보고서’에서는 우리나라의 제약·의료기기 산업에서의 가격·환급 정책 투명성 부족이 문제로 지적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특히 우리나라 약가 정책과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기준 투명성 부족이 미국 기업들의 시장 진입을 방해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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