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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적은 ‘인공지능’이 아닌 질병이다영상의학 영역 확대와 번아웃 방지 기대감…RSNA서 현주소 직접 취재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얼마 전 영화관에서 거장 제임스 카메론이 감독에서 28년 만에 제작자로 돌아온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신작 다크 페이트를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웹 기반 자유 콘텐츠 백과사전인 위키백과에서 정리한 것처럼 미래에서 온 터미네이터는 엄습해오는 불안한 미래의 단면을 상징해주며, 한편 이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고 힘들어 보이지만 실 날 같은 희망의 미래를 상징하는 아군은 항상 곁에 있다는 보편적인 인간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희망의 대립구조를 갖는 기본 플롯의 힘은 여전했다.

하지만 결국 추억팔이에 불과했다는 혹평과 함께 국내에서 적극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럼에도 익숙한 효과음과 OST 그리고 원작에서 하드캐리했던 사라 코너 역을 맡은 린다 해밀턴과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명대사인 “I'll be back”과 함께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선물과 같은 설렘을 느꼈을 올드팬들 또한 많았을 것이고 이는 기자 본인도 마찬가지였다.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액션영화로서 가진 재미와 이야기의 힘도 상당하지만 인간을 적으로 생각하는 로봇과 인공지능(AI)에 대한 화두를 흥미롭게 던졌다는 부분에서도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현재 AI는 영화를 넘어 의료 분야서도 활발한 접목이 이뤄지는 중이다. 의사의 역할과 앞으로 방향성에 대한 격렬한 갑론을박이 펼쳐지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더 나은 연구와 진료 그리고 교육을 위한 시간을 벌어주는 하나의 툴로 인정하며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의료 AI는 눈부시게 발전하며 상용화 단계까지 이르고 있고, 불과 몇 년 만에 의사와 비슷한 수준의 진단까지 내놓는 괄목할 만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수 초안에 이상 소견을 찾아내며 발전세가 두드러지는 영상의학 분야 교수들은 최근 열렸던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에서 “우리의 적은 AI가 아닌 질병”이라는 것에 동의했다. 이는 이번 다크페이트의 최강의 적인 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터미네이터 Rev-9가 세상을 지배하는 영상의학과 심판의 날(?)은 절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현하는 듯했다.

국내에 이세돌 vs 알파고 얘기가 나올 때만 해도 산업혁명처럼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의 일을 뺏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지금은 영역을 확대하는 기회로 여기며 절대 업무량을 줄이고 골칫거리인 ‘번아웃’도 방지할 수 있다며 긍정적 기대감까지 높이고 있었던 것이다.

영상의학과 AI의 결합이 그려낼 미래는 예상대로 일까? 해답에 단초를 찾고 현주소를 눈앞에서 경험하기 위해 일간보사/의학신문은 미국 시카고에서 12월 1일부터 6일까지 개최되는 북미 최대 영상의학회인 ‘RSNA 2019’ 취재를 간다. 유익한 기사와 자사 유투브 채널 '채널:의'를 통한 재밌는 영상으로 독자들에게 보답할 예정이며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오인규 기자  529@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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