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하 평가원)이 서울의 녹번동 시대를 마감하고 충북의 오송 시대를 맞이한 지 벌써 2년이 되었다. 2010년 11월부터 무려 5개월에 걸쳐 각종 고가의 분석 장비들과 예민한 실험동물들이 항온항습된 무진동 차량 200여대를 포함한 5톤 트럭 1100여대로 고스란히 옮겨졌다. 이전 당시 오송은 유난히 추웠고 인적이 드문 곳이었기에 스산함과 소외감을 감출 길이 없었으며 정주 여건상 KTX, 통근버스 등을 이용하는 직원들의 출퇴근 모습은 새로운 풍속도를 낳아 각종 언론의 집중 조
얼마 전부터 슈퍼에서 감기약과 같은 일반의약품들을 팔기 시작했다.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일반의약품의 슈퍼판매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는 제도이다. 안전성이 입증되고 특별한 부작용이 없으면서도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약들이 있다. 대통령도 약속했고, 장관도 약속하고, 시민단체도 지지했는데 슈퍼판매를 하면 약화사고로 온 국민이 피해를 입을 것처럼 관련단체에서는 반대를 했다. 국회에서도 논란이 있었다. 국민들은 국회가 슈퍼판매로 인해 약화사고가 생길 경우 국민을 어떻게 보호해야 할지를 놓고 논란을 벌이는 줄 알았다.
최근 한의학에 관한 보건정책의 진행방향을 지켜보면 재활의학 전문의의 한 사람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온냉경락요법 이외의 비급여로 진행하여온 ‘한방물리요법’을 목록으로 만드는 작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항목에 우리 선조로부터 내려오는 전통 한의학에 근거한 한방 물리요법과 전혀 관련이 없는 기능정 전기자극 치료, 극초단파 치료, 전문 재활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들이 포함되어 있어 당황스럽기 그지없다. 이는 전문적이고 충분한 시간을 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Free Trade Agreement)이 정치적 이슈화되어 온 것은 다들 잘 아는 사실이다. 지난 해 막바지에 국회비준이 끝나 이제 시행단계에 들어 갔는데 야당은 자기들이 집권하면 이 협정을 폐기하겠다고 한다. 우리 국민들이 자유무역협정( FTA)은 잘 아는데, 사회보장협정(SSA, Social Security Agreement)은 잘 모르는 것 같아 소개 좀 해보려고 한다. 옛날, 그러니까 지금부터 10년여전 그 이전에는
대선이 코앞에 다가온 이 시점에서 ‘의료계 현안을 해결 할 수 있는 적기’라는 판단 아래 개원가 중심의 파업을 하겠다고 의협은 말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일부 의료계 대표들은 ‘회원들의 정서에도 부합하지 않으니 지금은 협조하기 어렵다’는 말로서 화답했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결국 의사협회장은 무슨 의도인지 협회 안에서 단식을 시작함으로써 참여를 독려하기 시작했다. 이 시점에서 드는 의문은 ‘과연 누구를 위한 파업 주장인가’라는 것이다. 왜 그런가? 투쟁, 그것도 파업이라는 것은 무척 극단적인 행위
송도신도시에 국제기구가 온다고 한다. 환경관련기구로써 근무인원과 관련기관 가족까지 합치면 500명이 넘는 인원이라고 한다. 지지부진하던 송도 신도시개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하는 것 같다. 송도신도시를 송도국제도시라고 부르기도 하는 모양이다. 정확한 의미는 잘 모르겠으나 아마도 국제비즈니스도시라는 개념인 것 같다. 그러니까 국제적인 비즈니스를 하기 좋은 환경을 갖춘 도시라는 뜻이리라. 내 기억으로 송도신도시는 이번 정권이 아니라 지난 정권 때 시작된 사업으로 알고 있다. 그 당시 중국은 경제
태양광선은 살균, 조명, 보온, 식물의 광합성 등 사람이 살아가는데 많은 유용한 일을 해주고 있다. 이러한 태양광선은 파장에 따라 크게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으로 나뉘어지는데 이 중 자외선이 가장 짧은 파장을 갖고 가장 강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 지구가 탄생하면서부터 자외선은 태양에서 지구로 내리쬐어왔으나 이에 대한 유용성과 해로움은 과학과 의학의 발전과 더불어 계속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자외선이 피부에 노출되면 건강에 유용한 비타민 D의 합성이 이루어지고 사람에게 끌리는 구릿빛 피부를
최근 일본이 우경화로 치달으면서 ‘영토분쟁을 하나의 정권수호를 위한 도구로 활용한다’는 지적이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일본 내에서도 많은 지식인들에 의해 지적 받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일본 전후세대가 정치권에 진입하면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그 이유를 전후세대에 대한 역사교육에서 그 원인을 찾는 분석이 늘어나고 있다. 즉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부족하여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영점조준을 맞추지 않은 총’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n
안철수 교수가 대통령선거에 나선다고 공식선언했다. 돌아갈 다리를 불살랐다는 각오로 보아 중간에 그만 둘 생각은 없는 듯하다. 추측과 소문이 무성했지만 안 교수가 대선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 세간의 관심은 야권단일화 여부인 것 같다. 안 후보로 야권단일화가 이루어진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못했을 경우에 안 후보의 행보가 관심의 대상이다. 하루 앞도 모르는 세상에 한 달 후에 있을 단일화여부를 알 수는 없지만 그에 따라 요동칠 정치판이 걱정이다. 현 국회의원은 임기를 시작한지 얼마
제약산업은 인간의 생명 주권과 보건에 직결되는 산업으로서, 기초과학의 연구결과가 곧바로 상업적 성과와 긴밀하게 연결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특허기술의 보호 장벽이 높기 때문에 신약개발이 곧바로 산업경쟁력의 척도가 되는 초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따라서 각국 정부에서는 보건의료의 질, 공공지출과 제약산업의 성장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모두 고려함으로써 신약허가를 비롯하여 보험약가, 보험급여등재 및 특허권과 관련한 다양한 제도가 조화롭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오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인 지난 1999년 11월 30일 '준비안된 의약분업제도' 시행을 저지하기 위해 전국의 의사들이 투쟁의 깃발 아래 장충체육관에 모여 '전국의사결의대회'라는 대정부 투쟁의 서막을 연 적이 있었다. 이후에도 의사들은 2007년까지 투쟁의 정기를 놓지 못하고 면면히 대정부 투쟁을 개최하여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로잡고자 노력해왔다. 2007년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3만 여명의 의사가 운집한 가운데 열린 '의료법 개악 저지를 위한 전국회원 궐기대회' 이후 약 5년 만에 의료 왜곡을
방학은 학창시절만이 갖는 가장 큰 즐거움이다. 겨울방학에 비해 여름방학은 짧지만 그동안 못했던 일들을 한다.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도 하고, 가족들과의 여행도 여름방학이다. 꿈꾸던 배낭여행도 여름방학이다. 겨울방학에는 날씨가 추워서 짐도 많고 다니기도 어렵다. 보통 방학은 8월 말까지이다. 새 학기는 9월 초에 시작된다. 그런데 의과대학은 좀 다르다. 8월 중순에 개강을 한다. 더위가 아직 가시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이렇게 빨리 개강을 하는 이유는 수업일수 때문이다. 9월 초에 개강을 하면 12월 초가 돼야 예정된
앞으로 몇 개월 후면 정권이 교체된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국민들의 관심사는 복지 및 삶의 질 향상이 주요 관심사이다. 이에 각 정당에서는 한 표를 더 얻기 위하여 국민들의 복지와 삶의 질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국민건강과 안전 확보가 우선= 복지와 삶의 질 문제의 근저를 이루는 것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 확보다. 즉, 식·의약으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그 이외의 복지지원체제는 사상누각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 현재 식·의약분야에서의 안전성 확보는 우리만 잘 한다고 해서
대책회의라고 해서 모였지만 이번처럼 별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경우도 드물다. 여러 사람이 모여 머리를 짜내다 보면 미처 생각지 못했던 답도 나오고 정답은 아니라도 임시방편의 대책이라도 나오게 마련이건만 이번은 아니다. 8월 초에 발효된 '응급환자에 관한 법률에 대한 대책회의'다. 응급실과 관련된 임상과와 보직자들이 모두 모였으니 그 수가 꽤 된다. '환자가 원하면 전문의가 진료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모인 것이다. 원래는 전공의 3년차 이상이 진료하는 것이었던 모양인데 전공의협의회에서 강력히 반발해 응급실진료에서
2012년에 들어서면서 정부의 약제비절감과 연동된 약가인하 정책의 시행으로 인해서 국내 혁신형 제약기업의 매출액 손실 발생이 우려되고 있고 이는 바로 글로벌 신약 연구개발투자의 큰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과의 FTA(자유무역협정) 체결로 인한 허가특허 연계, 데이터 독점 강화는 국내외 기업 간의 분쟁을 통한 막대한 경영 손실로 이어질 수 있으며, 그동안 신약개발 재투자 기반을 제공했던 제네릭의약품과 개량신약의 출시가 어렵게 되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하나둘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제도 환경의
1989년 7월 '뉴욕타임스'에 "옥죄이고 있는 의사를 만나다(Meet Dr. Sqeezed)"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기고자 로버트 브랜슨은 "오늘날 의사들은 환자와 보험자·정부·소비자단체들에게 둘러 싸여 점점 옥죄이고 있다"라는 비평으로 시작했다. 그는 "대부분의 의사들은 의료비와 의료의 질, 환자의 기대와 의료 전문가로서의 판단, 전문직의 자율성과 소비자 보호 사이의 피해갈 수 없는 갈등을 겪고 있다. 의사들은 점차 포위 공격받고 있다고 느낀다. 그들의 진단과 검사, 수술권유는 각종 기준에 의해 제한되고
의사협회와 병원협회, 의학회의 수장이 바뀌었다. 우연인지는 모르나 비슷한 시기에 모두 바뀐 것이다. 다른 분야는 연임이 있는 모양인데 의료계는 연임이 드물다. 우스갯소리로 '연임은 그 동안에 일을 잘 못했으니 앞으로 더 잘하라고 기회를 주는 것'이라는 말이 있지만 최근 들어 의료계에서 연임이 드문 것이 일을 잘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일 것이다. 의협이나 병협이나 의학회나 연임을 금지하는 규정은 없다. 그러나 연임이 좋으냐 단임이 좋으냐에 대해서는 회원들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다
거론되고 있는 한국 의료의 문제들을 생각해 보자. 최근에 가장 자주 거론되는 것은 모든 의료가 수도권으로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환자는 물론이거니와 의료 인력도 그렇다고 한다. 사실 말이 수도권이지 엄밀하게 말하면 소위 말하는 Big 5 병원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이고 있다. 의료와 연관된 모든 문제가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런 쏠림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별 병상 총량제 등등이 논의 되었지만 글쎄 별로
포괄수가제는 치료행위가 아닌 치료건에 기초하여 진료비를 부과하는 제도로서 국가가 의료비용에 대한 통제권을 갖기 위해 실시하는 제도로서 미국의 저소득층이나 장애자 그리고 65세 이상 노인등에 대하여 실시하고 있으며, 각기 방법은 다르지만 영국을 비롯한 유럽이나 캐나다, 대만 및 일본에서도 시행하고 있는 제도이다. 우리나라는 90%를 민간의료기관이 담당하고 있으면서도 저비용및 풍부한 병실과 우수한 시설장비등 세계가 부러워 하는 의료보험제도가 정착되고 있음을 감안할때 새삼스럽게 포괄수가제로 방향을 바꾸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
필자가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상근부회장으로 취임한지 두 달을 넘기고 있다. 협회는 1957년 출발한 이래 55년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그 간 선배들이 닦은 터전 위에 벽돌을 한 장 더 쌓는다는 마음으로 대한민국 약업계의 현실을 직시하고 유일한 돌파구인 수출 전략으로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의약품수출입협회는 약사법 제67조에 근거한 의약품 등 수출입을 통한 국민보건향상 이바지에 설립기반을 두고 있다. 이러한 설립 취지에 걸맞은 의약품 등 수출에 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