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상근부회장으로 취임한지 두 달을 넘기고 있다. 협회는 1957년 출발한 이래 55년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그 간 선배들이 닦은 터전 위에 벽돌을 한 장 더 쌓는다는 마음으로 대한민국 약업계의 현실을 직시하고 유일한 돌파구인 수출 전략으로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의약품수출입협회는 약사법 제67조에 근거한 의약품 등 수출입을 통한 국민보건향상 이바지에 설립기반을 두고 있다. 이러한 설립 취지에 걸맞은 의약품 등 수출에 협회의 역량을 모아보고자 한다.

그 동안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은 최근 5년간 평균 10% 이상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1천만달러 이상 수출 국가가 44개국에 이르며, 수입국으로부터 받는 GMP 실사도 2008년 41건, 2009년 47건, 2010년 63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어 제약업계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이고 협회가 가야할 길이 아닌 가하고 생각해 몇 가지 전략을 생각해봤다.

첫째, 니치시장을 공략할 것이다.

니치시장은 적소시장 즉, 특정 분야의 소규모 시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국내 제약업체의 생산 방식인 다품목 소량생산에 보조를 맞추고 투자회수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니치시장을 공략할 것이다.

따라서 기존 유럽, 일본, 미국이라는 3대 시장을 탈피해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신 시장 개척을 위해 개척단 파견과 의약품 전시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가할 것이다.
특히 단순한 의약품 수출이 아닌 해당 국가의 사회, 문화 연구를 통해 진출이 적합한 품목 정보를 제시하고, 이를 위해 전문가를 초청 CEO 대상 설명회 등을 개최할 것이다.

둘째, 기존 진출 시장을 더욱 공고히 하는 전략을 추진하겠다.

기존의 유럽, 일본, 중국 CPhI에 적극적인 참가를 통해 국내 의약품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 마케팅으로 시장을 공고히 하겠다. 또한 코트라, 중기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정부 지원금을 확보하여 더 많은 기업이 전시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셋째, 내실있는 수출정보를 제공하겠다.

ICH 가이드라인을 통하여 미국, 유럽 등 선진국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국가의 의약품 등 등록제도는 많이 알려져 있는바, 제도적 측면 보다는 내실 있는 의약품 시장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현재 식약청에서 가입 추진 중인 PIC/S와 연계한 수출 전략, 수출 포럼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 제공 채널을 만들 것이다. 아울러 등록을 한다 하더라도 시장 진출 실패 이유가 대부분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므로 유통업체 정보 제공에 힘쓸 것이다.

이외에 사업 확대를 위해 협회 사무 공간 확보와 FTA에 따른 미국, EU 등 선진국 눈높이에 맞는 품질관리 시설을 갖춘 연구원 구축을 위한 회관(연구원 포함)건립, 시대 흐름에 맞은 바이오 프로덕트 품질관리 기반 조성을 통해 의약품수출입협회가 제약업계에 우뚝 서는 기관이 되도록 전력을 다하고자 한다.

김영찬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상근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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