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4.5% · 14.1% 증가…바이오 역대 동월 수출 2위
산업부 “美 정부 관세조치 대응 및 관세대응 예산 신속집행”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관세조치·유가하락 등 이슈로 총산업계 수출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바이오헬스와 의약품 분야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5년 5월 수출입 동향(관세청 5월 31일 통관기준 잠정치)’을 발표했다.
5월 국내 산업계 총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572억 7000만달러, 수입은 5.3% 감소한 503억 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69억 4000만달러 흑자였다.
산업부는 이에 대해 “양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 수출이 모두 감소하고, 미국 관세조치가 세계 경제와 우리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5월에는 국제유가가 60달러 초반까지 하락해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이 20% 초반까지 하락해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반도체·선박 등 주력 수출품목과 농수산식품·화장품 등 K-소비재 수출 호실적으로 감소율은 1%대로 제한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헬스·의약품 분야도 전년 동월 대비 수출액이 증가하면서 산업계 수출하락을 방어하는데 기여했다.
5월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13억 5100만달러로 전년 동기(12억9300만달러) 대비 5800만달러 늘어났으며, 증가율은 4.5%였다.
또한 의약품 수출액은 9억 3700만달러로 전년 동기(8억2100만달러) 대비 1억 1600만달러가 증가하면서 두자릿수(14.1%↑)로 올라갔다.
이 같은 수출증가는 바이오헬스가 4개월, 의약품은 5개월 연속으로 이뤄지고 있다.
산업부는 이에 대해 △바이오시밀러 주요 시장 내 안정적 점유율 유지 △위탁생산(CMO) 대규모 수주 물량의 수출 지속에 힘입어 역대 5월 중 최대실적(1위 2022년 15억달러)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국가별 주요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5월 1~25일), 미국은 1억 5000만달러로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럽(EU)에서는 3억달러로 전년대비 2.2%, 아세안에서는 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0.3% 각각 감소했다.
산업부는 “우리 수출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관세 조치와 관련해 미국 정부에 우리측 입장을 정확히 전달해 상호 호혜적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추경을 통해 편성된 ‘관세대응 중소·중견 무역보험(1500억원↑)’, ‘관세대응 바우처(847억원↑)’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