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설장례식장 최대 규모…병원 장례식장 전 빈소 다회용기 전면 전환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중앙보훈병원(병원장 신호철)은 지난 25일 서울특별시와 중앙보훈병원 대회의실에서 1회용품 없는 장례식장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장례식장은 국내 일회용품의 약 20%(매년 약 2300t)가 배출될 만큼 사용량이 높은 공간으로, 친환경 전환의 효과가 가장 큰 분야이다.

이번 협약은 장례식장의 높은 일회용품 사용 현실을 고려해 서울시와 의료기관이 함께 감축 노력을 추진하게 됐다.

중앙보훈병원은 총 13개 빈소 전체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해 10월 27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이는 시립병원을 제외하면 서울시 내 공설 장례식장 중 최초이며, 빈소 수 기준 최대 규모의 공공기관 장례식장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중앙보훈병원에서만 연간 약 134t(100ℓ 종량제봉투 약 8000장)의 일회용품이 감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훈 행정부원장은 “중앙보훈병원은 서울시와의 다회용기 도입 업무협약을 통해 친환경 장례문화 확산에 적극 동참하게 됐다. 장례식장은 일회용품 사용 비중이 높은 분야로, 이번 협약은 실질적인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조치”라며 “앞으로도 공공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중앙보훈병원 탄소중립 실천 노력이 민간 의료기관에게도 모범사례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장례식장은 전국 일회용품의 20%가 사용되는 만큼 감량 효과가 가장 큰 분야”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종합병원 장례식장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일회용품 감량 정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 기관은 이번 협약 이후 장례식장 내 다회용기 의무 사용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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