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플랫폼 ‘에디슨’과 AI 알고리즘, 헬스케어 산업 전반 손실 줄이고 영상 효율성 증대

[미국 시카고 RSNA=오인규 기자] 글로벌 영상의료기기 강자들이 총성 없는 전쟁을 펼치는 RSNA(북미영상의학회) 2019 속 진보한 기술과 마주하며, 환자 치료를 위한 발전에 기뻐하는 동시에 끝없는 고민을 하고 있는 의료진들과 바람직한 방향을 함께 찾고 있는 GE헬스케어.

이번 학회에서 기자가 현장을 찾아 방문한 GE헬스케어 부스는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세상에 각인된 기업명인 General Electric 보다 ‘Great Expieriece’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로 거대한 경험을 제공하는 장이었다.

먼저 입구에 아시아태평양·일본·중국·유럽 등 각 지역의 의료진과 언론사를 담당하는 안내 데스크가 눈에 띄었다. 앞서 취재를 약속한 일간보사·의학신문팀을 기다리는 반가운 얼굴의 GE헬스케어코리아 관계자와 함께 등장한 백인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팀 담당자 등장은 끝없는 영어의 향연을 예고하는 긴장감(?)을 더하며 흥미롭게 다가왔다.

실시간 의사 결정 지원 솔루션+환자 동선 디지털 환경 구현

약속된 동선에 따라 방문한 임상 커맨드 센터(Clinical Command Centers) 코너는 실시간 병원 운영 의사 결정 지원 솔루션과 환자들의 동선을 디지털 환경에서 구현한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결과와 효율성을 증대하도록 고안됐다.

커맨드 센터는 영미권에서 사령부, 지휘본부 등 뜻으로 쓰인다. 사령관을 커맨더(Commander)라 부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 세계 가장 많이 팔린 PC 전략 게임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스타크래프트 속 인류를 상징하는 테란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본진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GE헬스케어의 커맨드 센터도 처방 예측 분석, 머신러닝, 자연어처리(NLP), 컴퓨터가 인간 눈과 같이 사물을 보고 식별하는 기능 등을 십분 활용하며 의료기관의 지휘계통을 이끌 수 있다. 5개에서 20개의 의사 결정 지원 앱 또는 타일을 활용해 환자 대기시간을 줄이고 장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원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사전에 방지하거나 실시간으로 해결한다.

영상의학의 이미징 익스페디터 타일은 촬영 우선순위 결정이나 입퇴원 환자의 플로우를 방해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확인함으로써 효율적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험버리버병원은 이를 도입해 입원환자들이 영상 검사에 걸리는 시간을 16%~27%까지 줄이고, 초과 입원 일수를 52%까지 감소시키는 성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만난 바바라 브라이언 GE헬스케어 파트너스 수석은 “나사(NASA)와 같은 거대 플랫폼부터 아이폰과 같은 작은 제품까지 모두를 담는 다채로운 시스템으로 업데이트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가치 중심 헬스케어 시대와 발맞춰 점점 많아지는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는 부분에 GE는 선두주자가 될 것이며, 병원과 환자들에 문젯거리를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AI 오토포지셔닝 '레볼루션 맥시마' 워크플로우 효율 극대화

AI 기반의 오토 포지셔닝 CT ‘레볼루션 맥시마’는 이번 부스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제품이었다. 제품 상단에 있는 AI 센서를 활용해 최적의 모델링을 구현하는 기술을 갖췄다.

의뢰 단계부터 보고까지 CT 워크플로우의 모든 과정의 효율을 극대화 한다. 실시간 뎁스 센싱 기술을 통해 환자의 신체를 3D 모델로 구현하며 스캔 범위 중심을 정확히 찾아 치료중심점에 자동 정렬하는데, 전체 CT 과정을 간소화 및 자동화해 한 번의 클릭으로 환자를 직접 움직일 필요 없이 필요한 위치에 포지셔닝 한다.

제이미 맥코이 GE헬스케어 분자영상의학 CMO는 “강력하고 고성능의 신뢰할 수 있는 CT로 세팅에 드는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는 효과가 매우 크며, 한 번의 클릭으로 자세를 제대로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레볼루션 멕시마 CT

한편 GE헬스케어의 안전한 지능형 플랫폼 ‘에디슨’을 사용해 여러 스마트 장비들과 지능형 어플리케이션이 탄생했다. 에디슨은 GE헬스케어 개발자들과 전략적 파트너들이 첨단 앱, 서비스, 그리고 AI 알고리즘을 빠르게 설계, 계발, 관리, 확보, 배포하도록 지원하는 지능형 플랫폼이다.

수년전 모태인 전구 사업을 정리하며 창업자이자 발명왕으로 널리 알려진 에디슨의 영광과 결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GE가 정밀의학 시대를 앞두고 다시 되살린 기가 막힌 네이밍이 아닐 수 없다,

오픈 AI로 에코시스템 확장 '에디슨 오케스트레이터'

‘에디슨 개발자 프로그램’이 최근 추가돼 첨단 앱과 헬스케어 시스템 서비스 개발의 도입과 영향을 가속화하고 에코시스템을 확장하고 있었다. 기존 워크플로우에 기술들을 통합함으로써, 헬스케어 공급자가 시장에 적용 가능한 알고리즘과 앱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게 한다.

특히 에디슨 오픈 AI 오케스트레이터는 영상 워크플로우를 위해 AI가 규모에 맞도록 조정하도록 고안됐다. 국내 루닛 등 파트너사의 iCAD와 MaxQ를 비롯한 여러 AI 어플리케이션의 실행, 배치, 지원을 간소화한다.

이번 기술은 임상 어플리케이션을 PACS 판독 워크플로우에 끊김 없이 통합되도록 설계됐으며, 여러 시스템과 알고리즘이 함께 구동되는 복잡성을 줄여 제대로 도입되지 않을 시 초래될 수 있는 문제와 위험을 줄인다.

데이비드 세다 GE헬스케어 디지털 CMO는 “다양한 워크스테이션을 통해 오픈 AI로 구현하는 에코시스템을 살리면서 의사들이 어떻게 환자를 빠르게 치료할 수 있을지 클릭 한번으로 최적의 AI 답변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언제나 기업 순위 상위권에 들었던 모범기업이자 경영의 교과서로 불리던 기업 GE. 한때는 구조조정과 인수합병을 통해 새로운 경영 트렌드를 만들어내기도 했고, 회사의 주력 사업을 바꾸며 SW 기업으로의 뼈를 깎는 체질 개선에 성공하기도 했던 그들에게 남은 핵심 사업이 된 헬스케어 분야.

이제는 병원관리자들의 고민거리인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의료진들에게는 직관적 워크플로우, 향상된 진단 신뢰도와 중복작업의 비효율성을 줄여 환자 진료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돕는 AI로 빚은 ‘혁신’이라는 2글자와 함께 부스를 찾는 이들에게 새로운 기억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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