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CE’ 고화질 영상과 재구성 시간 모두 잡아, 애퀼리언 원 프리즘 ‘듀얼에너지 끝판왕’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이번 RSNA 2019(북미영상의학회) 속 관람객들에게 가장 아름다웠던 부스를 선택하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10명중 8~9명은 캐논 부스를 뽑았을 것이다.

혼자서 CES(세계가전전시회), 아랍헬스에 참여한 것처럼 멋지게 부스를 꾸몄다는 질투 섞인 핀잔을 들었을 정도로 골드 스폰서로 참여한 캐논은 화려함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인 모습으로 전시홀을 달구며 주인공이라는 느낌까지 줄 정도였다.

현장에서 만나 바이탈 이미지(Vital Images), 올레아 메디칼(Olea Medical) 등 자회사의 신기술까지 통합 부스로 꾸며 규모가 조금 커진 것 같다는 겸손의 한마디를 남긴 주창언 캐논 메디칼시스템즈 코리아 대표는 바로 이어 “기술력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번 학회에서 캐논이 고도화하며 선보인 비장의 무기는 독자적인 AI 딥러닝 재구성 기술 AiCE(Advanced intelligent Clear-IQ Engine)다. CT에서 MRI까지 적용 범위와 라인업을 확대한 모습으로 공개됐다.

CT에 적용된 AiCE는 방대한 양의 영상 이미지를 사전 학습해 모델기반의 반복적재구성 기법(MBIR)에 필적하는 고화질 영상을 제공하면서도, MBIR의 단점인 긴 재구성 시간을 1/3~1/4로 단축시켰다.

캐논 애퀼리언 원 프리즘 CT

또한 AI 딥러닝 구현 기술 중 하나인 심층신경망(DCNN)을 활용한 이미지 재구성 기술을 탑재, CT 이미지를 기존 대비 20% 낮은 선량, 3~4배 빠른 속도로 고해상도의 영상을 구현한다.

기존의 AiCE는 캐논 메디칼의 최상위 CT 라인인 애퀼리언 프리시젼(Aquilion Precision), 애퀼리언 원 제네시스(Aquilion ONE GENESIS)에 한정 적용됐으나, MRI 모델인 밴티지 갈란 3T(Vantage Galan)와 밴티지 오리안 1.5T(Vantage Orian)에서도 동일한 기술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주창언 대표는 “AI 딥러닝 기술이 하이엔드는 기본이고 미드레벨에 이어서 전 제품군으로 확대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MR 급여화에 따른 속도경쟁에서도 노이즈를 제거한 영상을 제공하면서 앞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듀얼 에너지 방식의 끝판왕 ‘애퀼리언 원 프리즘’

글로벌 최초로 소개돼 오는 2020년 국내 출시될 예정인 애퀼리언 원 프리즘(Aquilion ONE PRISM)은 AiCE를 기본 탑재한 캐논 메디칼의 하이엔드 최고 사양 CT이다. AiCE를 이용한 검사 적용 범위는 기존의 심장, 폐 외에 뇌, 근골격까지 확대됐다.

"더 세밀하게" 픽셀사이즈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모습. 0.625 필립스와 GE헬스케어 0.6 지멘스 헬시니어스 0.5 캐논 애퀼리언 원 프리즘, 0.25 캐논 애퀼리언 원 프리시전(Aquilion Precision)

‘듀얼 에너지(dual energy)’ 기능을 fast kVp switching(관전압을 고전압, 저전압으로 빠르게 전환) 기법으로 구현한 Spectral Imaging System도 탑재했다. 또한 캐논 CT는 단 한 번의 촬영으로 16cm에 달하는 이미지를 획득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최고 수준의 검사를 할 수 있다.

쉽게 말해 한 번의 회전에 500번이 넘는 하이에너지와 로우에너지를 교차하며 탁월한 분리를 통해 높은 공간해상도를 제공하며, 대조도 해상도 부분에서도 선명함을 통해 장벽을 해소한다.

한편 혈관조영장비와 하이엔드 CT 애퀼리언 원 제네시스(Aquilion ONE GENESIS)를 결합한 최신 Angio-CT 시스템도 전시됐다. 이번에 공개된 캐논 메디칼의 Angio-CT 시스템은 C-arm과 침대의 이동의 폭이 용이해져 환자의 이동 없이 CT 스캔과 중재시술이 가능하게 동선을 최적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주 대표는 “내부에서 생기는 보이지 않는 출혈을 잡는 우리의 기술은 독보적”이라며 “중증 외상환자나 다발성 외상환자의 경우, 다각적인 접근과 동시에 외과적 시술·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가 관건인데 우리는 최적화했다는 점에서 한발 앞서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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