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라인·딥노이드·크레스콤, 임상 현장 요구 부응 환자 중심 워크플로우 혁신 박차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대한영상의학회의 창립 8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 KCR 2025(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에서 국내 선도 의료 AI 기업들이 차세대 기술력을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올해도 학술대회의 핵심 화두는 단연 ‘의료 AI’였다. 코어라인소프트, 딥노이드, 크레스콤 등 주요 기업들은 더 빠르고 정확해진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의료진의 워크플로우를 혁신하고 환자 중심의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과 생성형 AI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며 영상의학의 미래를 제시했다.
코어라인소프트, 판독 속도 89%↑…통합 플랫폼 ‘AVIEW 2.0’ 공개
먼저 의료영상 AI 전문기업 코어라인소프트(대표 김진국)는 영상 판독의 효율성과 정밀도를 한층 강화한 통합 플랫폼 ‘AVIEW 2.0’을 선보였다. 이번 버전은 폐, 심장, 척추, 뇌 등 주요 장기의 AI 기반 분석 기능을 대폭 확장했으며, 특히 전작 대비 최대 89% 향상된 압도적인 판독 속도를 구현해 주목받았다.
핵심은 ‘통합 Summary 리포트’ 기능이다. 의료진은 다양한 장기 분석 결과를 단일 화면에서 직관적으로 확인해 진단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더 나아가 관상동맥 석회화, 폐결절 등 주요 진단 지표를 시각화하고, 환자가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리포트를 커스터마이징하는 기능을 탑재해 환자와의 소통 품질을 크게 개선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학회에서 강조하는 ‘환자 중심 데이터 전달’ 트렌드에 부합하는 기술”이라며 “의료진의 워크플로우 개선은 물론, 병원의 브랜드 가치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딥노이드, 생성형 AI ‘M4CXR’…“신뢰성 높은 판독소견서 초안 생성”
또한 딥노이드(대표 최우식)는 멀티모달 생성형 AI 기반 의료기기 ‘M4CXR’의 핵심 기술 연구를 이번 학술대회에서 구연 발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M4CXR은 흉부 X-ray 영상의 41종 병변을 판독해 수초 만에 신뢰성 높은 판독소견서 초안을 생성하는 혁신 솔루션이다.
이번 발표에서는 비전-언어 모델을 활용한 이중판독 시스템 연구 결과와 실제 임상 데이터로 검증한 판독소견서 초안의 정량적·정성적 평가 결과가 공개됐다. 현재 다기관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M4CXR은 향후 의료기기 허가와 급여 등재를 통해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발표를 맡은 AI선행기술팀 박종권 팀장은 “M4CXR 상용화를 앞둔 시점에서 핵심 기술의 우수성과 임상 유용성을 인정받게돼 기쁘다”며 “임상 현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의료 AI 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크레스콤, 근골격 특화 솔루션으로 승부…“의료진에 임상 가치 증명”
한편 크레스콤(대표 이재준)은 소아청소년 성장판 분석 솔루션 'MediAI-BA'와 무릎 골관절염 진단보조 솔루션 'MediAI-OA' 등 근골격 분야에 특화된 AI 솔루션 무료 데모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참관객들의 발길을 모았다.
특히 'MediAI-OA'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에 실제 사용되며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받은 솔루션이다. 크레스콤은 올 4분기 하지정렬 자동계측 솔루션 'MediAI-SG'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강직척추염 심각도 자동분석 솔루션 'MediAI-AS'의 인허가도 진행 중이다.
이재준 대표는 “KCR은 국내외 영상의학 전문가들에게 성장분석과 근골격 특화 AI 솔루션의 임상적 가치를 직접 는 중요한 자리”라며 “의료진의 더욱 편리하고 정확한 진단을 지원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