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판독 보조 넘어 검진→사후관리→외래 확장 선순환 구조 성공
정밀 리포트, 직관적 이해로 환자 신뢰·병원 수익 '두 마리 토끼' 잡아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국내 영상 판독 의료 AI 수준이요? 영상의학과 원장님 표현을 빌리자면 이미 ‘3년차 레지던트 두 명’이 옆에서 도와주는 것과 같습니다. 코어라인소프트의 시스템이 없었다면 지금의 검진 물량을 절대 소화하지 못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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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하트스캔 건강검진센터 김동수 행정이사<사진>가 앞장서며 지난 4년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도입한 코어라인소프트의 차세대 기술에 대한 의미 있는 평가다.

‘AVIEW 2.0’는 폐, 심장, 척추, 뇌 등 주요 장기의 AI 기반 분석 기능을 대폭 확장했으며, 특히 전작 대비 최대 89% 향상된 압도적인 판독 속도를 구현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아니었다. 곧 검진센터의 운영 패러다임을 바꾸고, 검진→AI 자동 분석→환자 리포트 제공→사후관리팀 전화 안내→외래 재내원 유도로 이어지는 완결형 워크플로우를 구축하는 핵심 동력이었다.

의료 AI로 환자 신뢰 얻은 '리포트의 혁신'

기존 버전이 심장 CT의 '칼슘 스코어(CAC)' 수치만을 제공했다면, AVIEW 2.0은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솔루션이다. 김 이사는 “과거에는 결과 관리팀이 점수를 기록한 뒤 '심장내과 진료를 받아보시라'는 원론적인 안내에 그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2.0 버전은 분석 결과를 1~4단계로 정밀하게 세분화해 △생활습관 관리 △진료 권고 △약물치료 필요 △즉시 내원 필요 등 구체적인 권고 사항을 제시한다. 여기에 연령대별 비교 수치와 그래프까지 제공되니 환자들은 자신의 상태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리포트에 대한 신뢰도는 극적으로 높아졌다.

핵심은 ‘통합 Summary 리포트’ 기능이다. 의료진은 다양한 장기 분석 결과를 단일 화면에서 직관적으로 확인해 진단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더 나아가 관상동맥 석회화, 폐결절 등 주요 진단 지표를 시각화하고, 환자가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리포트를 커스터마이징하는 기능을 탑재해 환자와의 소통 품질을 크게 개선했다.

'외래 진료 확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코어라인소프트의 ‘AVIEW 2.0’ 활용 이미지
코어라인소프트의 ‘AVIEW 2.0’ 활용 이미지

이 정밀한 리포트는 하트스캔의 환자 관리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바꿨다. 사후 관리팀은 AI 리포트를 기반으로 고위험군 환자에게 직접 연락해 상태를 설명하고, 원내에 상주하는 심장내과 전문의 2명에게 즉시 진료를 연계한다.

이는 단순 검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심장초음파, 24시간 홀터 등 필요한 후속 정밀검사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외래 진료 확장이라는 실질적인 경영 성과로 나타난다.

김 이사는 "폐 CT를 찍은 1,100명의 데이터를 의료진이 직접 분석했더니, 약물 치료가 필요한 3단계 이상의 심장 혈관 문제가 발견된 사람이 120명에 달했다"며 "이 중 20~30명만 내원해 정밀검사를 받아도 소프트웨어 도입 비용을 상쇄하고 병원의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 새로운 기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심장 특화' 검진센터이기에 가능했던 시너지

한편 이러한 성공적인 워크플로우는 아시아 최초로 심장 CT를 도입한 20여 년 역사의 '하트스캔'이기에 가능했다. 심장 질환에 특화된 브랜드 정체성과 심장내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인프라가 코어라인소프트의 AI 기술과 만나 폭발적인 시너지를 낸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동수 이사는 "AI가 제시하는 객관적 데이터를 통해 환자를 설득하고, 즉각적인 전문의 연계로 치료 연속성을 보장하는 이 모델이야말로 미래 검진센터가 나아갈 방향"이라며 "AVIEW 2.0은 판독 효율을 높이는 도구를 넘어, 환자 관리의 질을 높이고 병원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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