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종 35개 · 종병 25개로 10월 추가신청…지도전문의 및 수련교육 내실화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지도전문의 및 전공의 교육 운영 등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이 본격 착수된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는 12일 ‘2025년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에 60개 수련병원이 선정돼 본격적인 수련환경 혁신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은 수련병원이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인턴 및 8개 과목(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에 대해 우선적으로 수련체계 구축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60개 수련병원에서 사업이 착수됨에 따라, 수련병원은 전공의가 전문의로서 갖춰야 할 지식·태도·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수련프로그램을 체계화하고 수련 여건 구축에 집중하는 등 실질적인 수련환경 개선이 시작된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지도전문의는 수련병원·전문과목별 전공의 수련 총괄 및 질 관리 등을 담당하는 책임지도전문의와 전공의 교육·면담 등을 담당하는 교육전담지도전문의로 역할을 나눠 수련을 체계적으로 운영한다.

수련병원은 전공의 수련 관련 조직·예산 및 수련시설·장비 개선 등을 통해 전공의에게 충분한 수련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특히 인턴은 그간 담당 지도전문의가 없거나 병원에서 개별적으로 지도전문의 제도를 운영해왔으나, 앞으로 사업 참여병원에서는 인턴을 집중적으로 담당할 지도전문의를 지정하고, 의과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실제 환자 진료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체계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하게 된다.

이에 따른 사업 세부사업은 △지도전문의 지원(세부1) △전공의 교육운영 지원(세부2) △수련시설 개선(세부3)으로 구분되며, 60개소 중 세부사업에 전부 참여하는 병원은 27개소(90개 과목), 세부사업 1·2에 참여하는 병원은 25개소(73개 과목), 세부사업 3에만 참여하는 병원은 8개소이다.

수련혁신 사례를 보면, A병원은 응급의학과 내부 수련위원회에 응급의학과 코디네이터를 별도 지정 및 운영해 수련 행정·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전공의 수요 조사로 전공의가 요청한 중점 주제를 교육과정에 추가편성하는 등 수요 연계 노력을 진행한다.

B병원은 수련프로그램 총괄 역할에 적합한 자를 지정하고,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진료과장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한다(책임지도전문의 역할). 또 연간 교육운영 계획을 체계화해 수련위원회, 학술집담회, 전공의-지도전문의 간담회 등을 월별 순차 운영하고 기록 관리하며, 책임지도전문의와 연 1회, 교육전담지도전문의와 월 1회 이상 개별 면담 실시해 전공의 개인별 수련상황 및 애로사항을 확인해 피드백을 제공한다.

참여병원에는 지도전문의별 역할 부여와 수련업무 증가에 따른 지도전문의 수당, 전공의 교육운영(원내 교육·사례회의·워크숍 등) 비용 등을 이달부터 지원한다.

수련시설 개선사업의 경우, 지역 수련 기반 구축을 위해 지역 수련병원 중심으로 지원을 강화하며, 선정병원에는 각 수련병원의 수요를 기반으로 병원 내 수련 기반 구축을 위한 시설·장비를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수도권 전공의 10인 이하 시 3000만원에서 300인 초과 시 3억원을, 비수도권은 전공의 5인 이하시 3000만원에서 150인 초과 시 3억원을 지원한다. 이는 시설에 전공의 학습실, 휴게실 등 개보수를, 장비는 술기 실습 기자재, 교육·사례발표에 필요한 집기 등에 지원된다.

현재 2025년 하반기 전공의 모집 계기로 전공의 규모가 일정 수준 회복되면서 개별 수련병원에서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을 추가 신청하고자 하는 상황으로, 이번 선정된 수련병원·과목 외에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수련병원은 올해 10월까지 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김국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번 혁신지원 사업은 전공의가 미래 의료체계를 이끌어나갈 역량 있는 의료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수련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현장 의견도 충분히 수렴해 발전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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