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 바이오 11억 · 의약품 7억달러…“글로벌 관세 불확실성 영향”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산업계가 3개월 연속으로 수출 흑자를 기록한 반면, 바이오헬스와 의약품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025년 8월 수출입 동향(관세청 8월 31일 통관기준 잠정치)’에서는 이 같은 경향이 확인됐다.

지난달 국내 산업계 총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584억 달러, 수입은 4% 감소한 518억 9000만달러였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65억 1000만달러 흑자였다.

산업부는 8월 수출에 대해 “역대 8월 중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월별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반도체, 자동차, 선박 3개 품목은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7월부터 감소세로 들어간 바이오헬스와 의약품 분야 수출액은 전년보다 두자릿수 감소하면서 적자를 이어갔다.

8월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액은 11억 2800만달러로 전년 동기(12억7800만달러)보다 1억 6000만달러 감소(11.7%↓)한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오헬스 중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7억 4000만달러로 전년(8억4000만달러)보다 11.3%, 의료기기 수출액은 3억 8000만달러로 전년(4억4000만달러)보다 12.5% 감소했다.

의약품 분야 수출액의 감소폭도 10.9%로 유사했다. 같은 달 의약품 수출액은 7억 700만달러로 전년 동기(8억6400만달러)보다 1억 5700만달러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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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이들 수출감소에 대해 “글로벌 관세 불확실성으로 유럽 등 주요시장 내 의약품 및 의료기기에 대한 수입 구요 둔화로 전년보다 수출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8월 1~25일), 미국은 1억 2000만달러로 11.3%, 유럽(EU)은 2억달러로 42.7% 감소했으며, 아세안은 7000만달러로 전년과 동일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8월 수출은 미국의 관세정책 등 대외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며 “우리 수출기업들의 현장 목소리를 토대로 신뢰할 수 있고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관세 조치로 인한 중소·중견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단기 경영지원 및 내수 창출을 통한 부담 경감, 수출 모멘텀 유지를 위한 시장 다변화 지원, 주력·유망 업종의 근원적 경쟁력 강화 등 3가지 축을 중심으로 지원대책을 마련해 9월 초 발표·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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