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 실질 내부 렌티큘 매끄럽게 절개…레이저 강도 범위 낮아 조직 손상 줄여
존슨앤드존슨 서지컬비전 ‘엘리타’ 도입 성과, 엑시머 레이저 대체 기대감 무럭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시력 저하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시력교정술’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더불어 만 40세가 되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눈의 조절력이 상실돼 발생하는 노안이 발생한다. 40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렇게 노안이 시작되는 연령층의 인구 증가로 인해 동시에 노안 교정 수술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내 의료기관도 환자에게 안전하고 최적화된 시력교정술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수술 기법 및 장비 도입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대한안과의사회 김민섭 라식수술위원장<사진·천안서울안과>은 의학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시력교정술이 앞선 장비와 충분한 개념을 기반으로 우수한 수술 결과를 얻고 있는 가운데 디테일한 부분에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라식과 라섹으로 안과 분야에서 발전을 거듭하던 엑시머 레이저 시대에 이어 펨토초 레이저가 적용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미세각막절개 없이 절편을 만드는 기술로 의료진이 활용하기에 조금 거칠었던 감이 없지 않았지만, 더욱 미세하고 촘촘하게 포커싱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병원에 최근 도입한 존슨앤드존슨 서지컬비전 시력 교정술 기기 ‘엘리타’을 바탕으로 펨토초 레이저의 이점과 안전성에 대해 언급을 이어나갔다. 차세대 각막 굴절 레이저 시력교정술 장비인 엘리타는 펨토초 레이저를 각막 실질 층에 직접 조사해, ‘실크(Smooth Incision Lenticular Keratomileusis, SILK)’ 방식의 시력교정술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엘리타는 펨토초 레이저의 직경이 작고 레이저 조사 간격이 촘촘해 각막 실질 내부에 원반 모양의 렌티큘을 매끄럽게 절개할 수 있으며, 현존 시력교정술 장비 중 레이저 강도(펄스) 범위가 40-90nJ로 낮아 각막 조직의 손상을 줄여준다. 또한 실크는 난시를 동반한 근시 환자의 시력 교정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민섭 위원장은 “각막 상피층 손상 없이 안쪽에 내가 원하는 부위에서 레이저를 활용해 깎아내거나 긁어내거나 찢거나 어떤 조작을 할 수 있다”며 “안과에서 말하는 시력 회복 뿐만 아니라 안정성에서 뛰어난 효과가 있고, 수술 후 일상생활 복귀에 있어서도 원데이 수준으로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존 펨토초 레이저 분야에 관심이 있었지만 보다 발전을 기다려왔고, 엘리타를 만나며 엑시머 레이저를 대체할 수 있다는 확신 가득한 기대까지 이어졌다”며 “기술이 거의 끝에 왔다고 생각했는데 펨토초 레이저에 대한 수술의 발전은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보다 데이터를 쌓아 기존 연구 결과들과 비교하고 더 어려운 케이스에 도전하는 등 엘리타를 활용한 각종 연구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잘못된 홍보로 환자 혼동, 건강한 눈 위해 올바른 치료 중요”
한편 김민섭 위원장은 건강한 눈을 유지하기 위해서 올바른 진료와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기본을 거듭 상기시켰다.
대표적으로 백내장과 노안의 차이를 지적하며 “구조적 문제와 기능 장애로 엄연히 다르지만 환자들에게 잘못된 홍보로 혼동을 주는 경우가 많다. 인공수정체 이탈 등 부작용 발생 시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환자”라며 “단순하게 최대 시력을 위해 최대 교정을 해주는 것도 장기적으로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 위원장은 “결국 치료에 있어서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완벽한 결과에 도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우리는 방법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당장의 유행과 마케팅에 현혹되지 말고 전문가들을 믿고 상담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