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접목 디지털 헬스케어와 로봇 기술 집중 조명, 165개국 8만 방문객 모으며 성료
미래 의료산업 주제로 다채로운 부대 행사 및 포럼과 컨퍼런스 마련, 인사이트 전달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자타공인 세계 최대 전시회 독일 뒤셀도르프 의료기기전시회 ‘MEDICA 2024(메디카)’가 지난 14일 성황리 종료됐다. 독일, 미국, 영국, 이탈리아, 터키, 인도, 일본, 중국 등 72개국 5,800개 참가업체가 최신 기술을 선보였고, 전 세계 165개국 8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끌어 모았다.
올해 MEDICA는 전체 5개 테마(△디지털 헬스 △소모품 △랩 기술 및 진단 △의료기술 및 의료기기 △피지오 테크)로 나눠, 총 18개 홀에서 개최됐다.
동시 개최된 COMPAMED 2024 (컴파메드)는 의료기기 제조를 위한 첨단 기술과 부품 솔루션을 집중 조명하며 업계 전문가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전 세계 주요 의료기기 강국들이 대거 참가해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선보였다. AI 기반의 진단 솔루션, 최소침습/비침습수술용 차세대 로봇 수술 시스템, 중재의료기기,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등 다양한 혁신 아이템이 출품됐다.
먼저 KUKA는 10홀 장비관에 참가해 정형외과 및 신경외과용 메디컬 로봇, 정형외과 수술을 위한 협동로봇 솔루션을 선보였다.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개두술에서 사용되는 드릴과 커터를 대체할 레이저기술을 제시했다. 정밀한 모니터링으로 진동이 거의 없는 ‘조용한 개두술’을 통해 환자의 트라우마 방지와 빠른 회복을 돕는다.
13홀의 WT Show 웨어러블 테크놀로지 특별관에서 45개 사가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스웨덴 기업인 Flow Neuroscience는 헤드셋으로 경두개직류전류자극술(tDCS)을 활용한 우울증 치료 솔루션을 선보였다. 또한 한국의 스카이랩스에서 첨단 바이오센서를 장착한 반지형 커프리스 혈압측정기를 출품했다.
‘스타트업 파크’는 전체 25개 사로 구성됐고 국내에서는 두 개사가 참가했다. 시각 AI 전문 기업 엠디에이는 맞춤형 의료재활, 웰니스 솔루션을 AI 동작인식 분석을 통해 제공하는 ‘아이미러(i-Mirro)’ 솔루션을 선보였다. 또한 오렌지바이오메드는 당뇨병 관리 접근성을 높여 줄 휴대용 당화혈색소 측정기를 소개했다.
이밖에도 MEDICA는 미래 의료산업을 주제로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진행했다. ‘안전 운전의 미래’ 테마존에서는 운전자의 건강을 모니터하는 첨단 센서 솔루션이 제시됐다. 더불어 피트니스, 스포츠 재활 혁신을 담은 스포츠허브를 비롯해 다양한 포럼 및 컨퍼런스 행사가 마련돼 업계에 인사이트를 전달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트렌드 살펴볼 최적지" "의료 로봇 발전상 확인" 호평 일색
주최사인 메쎄 뒤셀도르프에 따르면 올해 방문객의 90% 이상이 전시회에 만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도 다수의 의료기기 제조, 수입, 유통 기업, R&D 연구소, 대학, 병원 등 업계 관계자들의 부지런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올해 MEDICA를 방문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는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트렌드를 살펴볼 최적지”로 MEDICA를 호평했다.
또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는 “AI 디바이스, 진단 솔루션이 눈에 띄었다. 중재의료기기 분야, 의료용 로봇 분야 발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벤처, 스타트업 기업이 배치된 혁신관을 살펴보고 여러 주제의 포럼 행사에 참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분석했다.
한편 차기 전시회는 ‘Meet Health. Future. People.’이라는 새로운 모토 아래 세계 의료기기 혁신을 다시 한 자리에 모은다. MEDICA 2025는 25년 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 국제전시장에서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