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성 재발열 증후군’ 3개 적응증에 대한 급여 적용 …기존 치료제와 교체 투여 가능
우수한 완전 반응 달성률 확인…진단 방랑 막고 환자들 적절한 치료 혜택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한국노바티스 일라리스가 국내 허가 후 약 9년 만에 유전성 재발열 증후군 3가지 적응증에 국민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아 환자들의 혜택이 기대된다.

한국노바티스(대표이사 사장 유병재)는 유전성 재발열 증후군 치료제 일라리스(성분명 카나키누맙)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라리스 급여 의미와 소외된 극희귀질환인 유전성 재발열 증후군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유전성 재발열 증후군은 주로 출생 직후나 유아기에 발견되는 희귀 자가 염증성 질환으로 전신에 이유 없는 발열, 발진 등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질환이다.

평생 관리가 필요한데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근골격계 이상, 청각 상실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까지 이어져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그러나 기존에 허가된 치료 옵션이 없거나 매우 제한적이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정대철 교수가 ‘유전성 재발열 증후군의 미충족 수요와 최신 관리 전략’에 대해 발표하며, 유전성 재발열 증후군의 정의, 증상 및 치료 가이드라인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질병으로 인한 환자들의 삶의 질 저하에 대해 설명했다.

유전성 재발열 증후군은 이상 유전자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나뉘며, 공통적으로 발열, 발진 증상이 나타나지만 세부 증상은 조금씩 다르다. CAPS는 낮은 온도에서 증상이 짧은 시간 나타나거나, 두드러기 모양의 발진, 청력 상실 등이 특징적으로 확인되며, 국내 정식으로 허가 받은 대체 치료제가 없어 미충족 수요가 컸다.

TRAPS는 심한 발진과 눈이 아픈 증상이 일주일 이상 오래 지속된다. TRAPS의 경우 최근까지 질병코드조차 없었다가 2022년 12월, 질병코드가 처음 만들어졌다. FMF의 경우 홍반과 복통, 가슴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이 12~72시간으로 짧게 주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정대철 교수는 “이번에 급여 적용을 받은 CAPS, TRAPS, FMF 3가지 적응증은 모두 극희귀질환으로, 많은 환자들이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하고 진단 방랑을 겪었다고 진단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치료 옵션이 매우 제한적이라 의료진으로서 안타까운 경우가 많았다”며, “환자들은 물론이고 의료진들도 오랫동안 일라리스 급여 적용을 기다리고 있었던 만큼, 9년 만에 급여 적용 소식에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투여 횟수 줄여 삶의 질 개선 확인… 앞으로 치료 환경 개선 기대

또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노바티스 의학부 이근성 이사는 일라리스의 임상적 유효성과 급여 적용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일라리스는 CAPS 환자 35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 연구에서 1회 투여 후 관해와 6개월 관해 유지율에서 유의미한 임상적 혜택을 확인했다. 일라리스 150mg을 투여한 결과, CAPS 환자의 97%(n=34/35)가 오픈라벨 기간 동안 1회 투여로 8주 이내 완전 반응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이중 맹검, 위약 대조 연구 기간 동안 일라리스를 8주 간격으로 투여한 환자 전원이 6개월간 관해를 유지했다.

뿐만 아니라 TRAPS 환자 46명, 콜키신 내성의 FMF 환자 63명을 대상으로 한 CLUSTER 임상 연구 결과, 일라리스 150mg을 투여한 TRAPS 환자의 45%가, 콜키신 내성 FMF 환자의 61%가 16주차에 완전 반응을 달성했다.

특히 일라리스는 CAPS 환자를 대상으로 8주 간격으로 투여할 수 있어, 환자 및 보호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

이근성 이사는 “일라리스는 임상 연구를 통해 대조군 대비 우수한 완전 반응률을 보이며 그 동안 대체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의 희망을 제시했다”며, “장기적인 치료 전략이 필요한 질환인 만큼, 투약 횟수를 줄여 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 개선을 확인한 일라리스의 혜택이 국내 환자분들에게도 닿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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