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자신의 SNS에 입장 표명
의협 요구안과 무기한 휴진에 대해서도 비판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이 임현택 회장에게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또한 의협의 요구안은 대한전공의협의회의 7대 요구안에서 후퇴한 것이라며, 범의료계협의체를 의협이 구성하더라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사진>은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최근 임현택 회장이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손 뗄까요?' 라고 언급한 바 있다"고 주장하며 "전공의 문제나 전면 불개입, 그립과 같은 단어 선택은 대단히 부적절한 처사이며, 이를 통해 현 사태에 임하는 임 회장의 자세가 드러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범 의료계 대책 위원회 공동 위원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 현재의 상황에서 범 의료계 협의체를 구성하더라도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4월 29일 의협 임현택 회장, 박용언 부회장, 성혜영 이사, 채동영 이사, 박종혁 이사를 만났다. 당시에도 임현택 회장이 범 의료계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여 거절한 바 있으며, 합의되지 않은 내용을 언론에 언급할 경우 선을 그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했다"며 "의료계 내부에서 이런 소모적인 발언이 오고 가는 작금의 사태가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18일 발표한 무기한 휴진 역시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및 시도의사회와 상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임현택 회장은 대외적 입장을 조금 더 신중하게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의대증원 발표가 있은 직후인 지난 2월 20일 전공의협의회가 대의원총회를 개최하여 성명서와 요구안을 발표한 점을 다시 상기시켰다. 박 회장은 "사직한 전공의들이 요구하는 것은 분명하다. 정부가 사직한 전공의의 복귀를 원한다면 전공의와 이야기하면 된다"며 "이미 용산에 들어가 윤석열 대통령까지 만나고 왔고, 대화는 할 만큼 했다.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는 지금, 추가적인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한의사협회가 발표한 세 가지 요구안은 대한전공의협의회 일곱 가지 요구안에서 명백히 후퇴한 안이며,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 요구안에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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