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비대위원장 쓴소리…해체 아닌 중단으로 올특위 유지하는 의협 질타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대전협 박단 비대위원장이 의협 임현택 회장의 ‘올특위’ 중단 발언을 두고 ‘아직도 중요한 게 뭔지 모른다면 자진 사퇴 하라고’ 요구했다.
26일 박단 위원장은 개인 SNS에 게재한 “손 뗄까요”라는 게시물을 통해 “해체가 아니라 중단이라는 대한의사협회가 취소가 아니라 철회라는 정부와 다를 게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지난 24일 의협은 “집행부 논의 결과 전공의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올특위 방향성을 대폭 개편, 존속 여부 등의 심사숙고와 다양한 의견 청취를 위해 오는 26일로 예정된 토론회 이후 올특위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이 그 저의를 비판하고 나선 것.
또 박 위원장은 “대의원회‧시도 의사회‧교수‧전공의‧의대생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며 집행부 산하의 협의체를 지키고자 하는 저의는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임현택 회장의 회무 능력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단 위원장은 “의협이 하다 하다 이제는 간호법까지 대전협이 나서달라 주문한다”며 “임현택 회장은 공석에서 전공의‧의대생을 언급하는 것 외에 무엇을 하고 있나, 100여 명의 직원과 300억 원의 예산은 어디에 허비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임현택 회장 당선 넉 달 동안 달라진 게 없다며, 중요한 것을 모르겠다면 자진 사퇴를 고려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임현택 회장은 ‘의협 회장으로서 지켜봐야 하는 현실이 참담하기만 하다’라고 오늘 격려사에서 이렇게 말했다”며 “하지만 당선된 지 벌써 넉 달이 지났고, 많은 관심과 기대 속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준비가 거의 다 됐다’는 후보, ‘조금만 기다려달라’던 회장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단 위원장은 “임현택 회장은 아직도 중요한 게 뭔지 모르겠다면 이제는 부디 자진 사퇴를 고려하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단 위원장과 임현택 회장의 반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SNS와 단체 채팅방을 통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SNS를 통해 “임 회장은 뭐하는 사람이냐”며 “이제는 말이 아니라 일해야 하지 않냐”고 비판했고, 임현택 회장은 단체 채팅방에 ‘전공의 문제 더 이상 신경끄고 손 뗄까요?’라고 맞대응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