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과 면역질환  의료진·환자 미충족 수요 개선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한국BMS제약 혁신의약품 사업부는 심혈관질환과 면역질환을 관장하는 부서로 지난 2022년부터 2023년에 허가 받은 6개 신약의 절반에 해당하는 캄지오스, 제포시아, 소틱투가 모두 이 사업부의 제품이다.

이들은 심방세동 환자를 위한 항응고제 엘리퀴스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인 오렌시아 등 이미 시장 내 리더십을 가진 제품의 성공 가도를 이어가는 동시에,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 궤양성 대장염, 판상 건선 등 미충족 수요가 컸던 분야에 새로운 기전을 가진 계열 최초 치료제를 공급하며 이전에 없던 치료제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이중 심혈관질환 분야의 캄지오스는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최초의 치료제로 지난 5월 국내 허가를 받았다. 적응증은 증상성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 성인 환자의 운동 기능 및 증상 개선을 위한 치료다.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은 베타차단제, 칼슘채널차단제 등이 치료에 사용됐으나 근본적인 치료제는 없어 미충족 수요가 높았던 분야로 캄지오스는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의 원인인 심장 마이오신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 근복적인 치료제로, 과도하게 활성화된 마이오신-액틴 결합 개수를 감소시켜 근육을 이완한다.

허가 임상인 EXPLORER-HCM 연구에 따르면, 일 1회 캄지오스를 경구 복용하는 것만으로 환자의 증상(NYHA 등급)과 운동 능력이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개선됐으며, 30주의 약물 투여 기간 동안 꾸준히 유지됐다.

특히 캄지오스 투약군에서 절반에 가까운 환자가 NYHA 1 등급에 도달하였는데 이는 정상인과 동일한 수준의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면역질환 분야의 제포시아와 소틱투는 새로운 기전을 가진 계열 최초의 치료제이며, 1일 1회 투약하는 경구제라는 공통점이 있다.

제포시아는 최초의 S1P 수용체 조절제로, 지난 2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 기존 치료나 생물학적 의약품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반응이 소실되거나 ▲내약성이 없는 중등도-중증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에 대해 허가받았다.

궤양성 대장염은 관해와 재발을 반복하는 만성질환으로, 장기적인 치료를 위해 기존 치료에 실패한 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가 항상 필요한 상황이다.

제포시아는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S1P 수용체에 결합해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로, 장기 효과와 안전성에 용량 조절없이 1일 1회 복약 편의성까지 갖췄다. 제포시아의 이같은 효과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올해 1월 1일부터 급여를 인정받았다.

작년 8월에는 건선 치료제 최초의 선택적 TYK2 억제제 소틱투가 광선치료 또는 전신치료 대상 성인 환자의 중등도-중증 판상 건선 치료를 적응증으로 허가를 받았다.

소틱투는 건선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진 인터루킨-23/17 경로의 중심 연결고리인 TYK2 신호를 선택적으로 표적, 억제하며 허가 임상을 통해 소틱투는 두피, 손톱 등의 다양한 증상 부위와 환자 특성과 관계없이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

세상에 없던 치료제를 선보이며 이름 그대로 ‘혁신’을 이뤄가고 있는 한국BMS제약 혁신의약품 사업부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소틱투 등 혁신신약에 대한 환자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신약 출시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진단 확대에도 노력함과 동시에 신약의 적응증을 확장하기 위한 추가 임상연구도 병행하며, 미개척 상태의 적응증에 혁신의 불씨를 지피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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