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9일 아시아 혁신 컨퍼런스…허준 대표 “국내 기업과 성공적 오픈 이노베이션 노력”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국내 높은 의료 전반의 수준과 우수한 기초공학 기술을 활용해 융합의 가능성을 높이는 발원지 역할을 하며, 유망 의료기기 기업과 파트너십 체결 추진 등 기술 교류와 혁신을 위한 상생과 발전을 이루는 앞선 생태계를 만들어 보겠다”

메드트로닉코리아 허준 대표

메드트로닉코리아 허준 대표는 21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출입 전문지 기자단과 만나 글로벌 법인을 통틀어 선도적으로 개최하는 ‘메드트로닉 아시아 혁신 컨퍼런스에 취지 및 의미, 향후 로드맵 등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오는 28~29일 메드트로닉은 '2018 아시아 혁신 컨퍼런스' 행사를 개최한다. 28일은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의 최신 동향과 효과적인 해외시장 진출방안을 소개하는 ‘진출전략 세미나’를 29일에는 메드트로닉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시아 시장 공동 진출을 모색하는 ‘파트너링 상담회’를 각각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파트너링 상담회에서는 사전 접수된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메드트로닉코리아(1차), 아시아 태평양 및 중국(2차) 지역본부에서 사전 평가를 통해 관심분야 유망기업 최소 10개사를 선정, 메드트로닉 각 부문별 담당자들에게 기술 및 제품을 설명하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최종 상위 3개사를 싱가포르에 소재한 메드트로닉 아태 본부 연수 특전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대해 허준 대표는 “글로벌 최초로 진행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현재 72개 회사가 참여할 예정인데 상담이라는 표현도 맞지 않다고 생각하며, 기술을 구체화 시키는 것에 얼마나 적합한가? 또 어느 정도 단계에 이르렀느냐를 판단하는 것이고 우리도 배우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며 메드트로닉 이노베이션 센터를 활용하는 로드맵과 기대감을 밝혔다.

또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해서 조급하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지각변동이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는 과정”이라며 “성공과 실패를 가를 수 있는 기준도 아직은 없다. 정례적으로 진행할지 또는 앞으로 계속할지도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도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잘하는 부분에 집중" 심장·당뇨, 척추·신경, 일반외과 우선 대상

메드트로닉 아태 지역 본부를 비롯해 거대 시장인 중국 지역 본부 사장단이 직접 방문한다는 사실도 주목해달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기술 및 판매 제휴, 라이센스 계약을 비롯해 지분 참여 등으로 우수한 성과를 이룬다면 향후 유럽과 남미에서도 자체 컨버런스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협업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 허 대표는 “현재 메드트로닉이 진출하고 있는 심장·당뇨, 척추·신경, 일반외과 등이 우선 대상”이라며 “우리가 가진 경험은 전달하고 모자란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테크놀로지를 찾고 있다. 혼자 하는 것 보다 10배 아니 100배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준 대표가 컨퍼런스의 의미와 구체적 진행 계획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모습.

한편 지난달 보건복지부 주관 행사에 직접 참석해 의료기기 산업에 대한 규제 개선 의지를 밝히고 향후 혁신 계획에 대한 중장기 전력을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점에 대해 업계는 무척 고무적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단, 당장의 규제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는 입장이다. 상호적이고 정답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 하지만 일방적으로 방향을 정해주기 보다는 최선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의논의 상대로 승격해줬으면 한다는 바램을 숨기지 않기도 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허 대표는 “앞으로도 우리는 잘할 수 있는 것에 전념하겠다. 어려운 일이 있었을 때 미션에 먼저 방향을 맞추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더라”라며 “기득권이 있기 때문에 깨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민첩성을 가진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과 함께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해 뛰어넘고 이해하는 접근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개방형 혁신. 기업들이 연구·개발·상업화 과정에서 대학이나 타 기업·연구소 등의 외부 기술과 지식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경영전략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바탕으로 메디칼 디바이스 회사를 넘어 헬스케어 전반의 솔루션 회사로 우뚝 서기 위한 메드트로닉의 앞으로 활약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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