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환자 맞춤형 릭시아나가 바꾼 국내 심방세동 치료 전략
1일 1회 복용으로 많은 약제 복용하는 고령 환자에게 안전한 옵션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최근 국내 심방세동 치료 환경에서는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편의성을 갖춘 치료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국내 심방세동 유병률은 고령 인구에서 매우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한부정맥학회가 발간한 ‘한국 심방세동 팩트 시트 2024’에 따르면 국내 심방세동 환자의 평균 연령은 70세이며, 연령 분포 상 75세 이상 고령층의 비율이 2013년 34.9%에서 2022년 43.9%로 9%p 증가했다.

특히 80세 이상 초고령 인구에서의 심방세동 유병률은 12.9%로, 7.4%였던 10년 전에 비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그러나 초고령 환자들은 높은 치료 수요에도 불구하고 다른 연령층 대비 신기능 저하, 저체중, 항혈소판제의 사용 등의 요인으로 인한 높은 출혈 위험으로 상용량의 항응고제를 사용하기 어렵다.

이에 다이이찌산쿄는 지난 2020년, 출혈 위험이 높아 항응고제의 상용량을 투여할 수 없는 80세 이상 초고령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들을 대상으로 릭시아나(성분명 에독사반)의 효과를 확인한 ELDERCARE-AF 연구 결과를 공개해, 고령 환자 치료 환경에 전환점을 불러왔다.

ELDERCARE-AF 연구에서 릭시아나 15mg은 80세 이상의 출혈 위험이 높은 초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군 대비 주요 출혈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발생 위험을 66% 줄였다.

출혈 위험성으로 인해 상용량으로 항응고 치료를 하기 어려웠던 초고령 환자들에게도 뇌졸중과 전신색전증 예방을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이 등장한 것.

대한부정맥학회는 이러한 ELDERCARE-AF 연구 결과를 근거로, 2022년 NOAC 사용지침에서 릭시아나의 효과와 안전성을 공고히 했다. 대한부정맥학회는 ‘출혈 위험이 높아 허가된 NOAC 상용량으로 적합하지 않거나 매우 취약한 초고령 환자’에서 릭시아나 15mg 치료 전략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권고했다.

또한 릭시아나는 하루 한번 복용하는 약제로서, 다양한 기저질환으로 인해 많은 약제를 복용해야 하는 고령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한 옵션이 된다. 2022년 기준 국내 심방세동 환자의 80% 이상이 고혈압을 동반하고 있었으며, 당뇨병, 심부전, 뇌졸중 등 동반질환 유병률 또한 10년 전 대비 증가한 결과를 보였다.

대한부정맥학회는 ‘한국 심방세동 팩트 시트 2024’에서 치료 전략의 안전성에 더해 복약 편의성과 순응도 면에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한 NOAC 처방률은 2013년 4.4%에서 2022년 72.1%로 크게 증가하였으나, 처방 1년 이내에 80%인 복약 순응도가 1년 이후에는 65%로 낮아졌다는 점에서 개선 전략이 요구된다.

릭시아나는 1일 1회 복용 편의성을 갖춰 고령 환자 및 치매를 동반한 환자에게도 선호되어,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른다. 상용량뿐만 아니라 15mg의 최소용량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며, 신기능, 체중, 동반 약제 등 용량 조절을 위한 조건이 명확해 이 중 한 가지만 충족하면 쉽게 감량할 수 있다.

이처럼 릭시아나는 고령, 고위험 환자들에게도 충분한 효과와 안전성, 편의성을 갖춘 ‘맞춤형 항응고제’로서 혁신적인 치료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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