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충족 수요 여전한 폐암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 제시
예후가 좋지 않은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장기 생존 가능성 제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면역항암제와 화학요법 병용은 EGFR/ALK 변이가 없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로서 표준치료 요법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화학요법 병용요법으로써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는 면역항암제가 단 한 가지로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원메디슨코리아 면역항암제 테빔브라(성분명 티슬렐리주맙)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로 유럽, 싱가포르, 노르웨이 등 여러 국가에서 이미 허가 및 급여를 받아 효과적이고 약제로 환자들의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 6월 ▲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PD-L1 발현율 50% 이상의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에서 국내 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

또한, 합리적인 약가로 비소세포폐암에서 면역항암제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 가능성 확보에 기여할 수 있는 약제로 기대된다.

특히 테빔브라는 예후가 좋지 않은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장기 생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3상 임상 RATIONALE-307에서 1차 유효성 평가 변수였던 무진행생존기간의 중앙값은 테빔브라와 파클리탁셀, 카보플라틴 병용 요법에서 7.7개월로 화학요법군에서의 5.5개월 대비 유의하게 연장하는 등 기존 화학요법 대비 생존 지표를 개선했다.

또한 테빔브라와 파클리탁셀, 카보플라틴 병용 요법은 발표된 장기 추적 관찰 연구에서 2년 이상의 생존 기간을 보여주는 한편 대조군에서 58.7%가 이후 면역항암제를 투약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테빔브라와 파클리탁, 카보플라틴 병용 요법은 화학 단독요법 대비 생존 연장 효과를 입증했다.

이외에도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으면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 RATIONALE-304에서도 유의한 성과가 확인됐다.

이전 치료 후 진행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RATIONALE-303에서는 테빔브라 단독요법이 도세탁셀 대비 전체생존기간에서 우월성을 입증했다. 이상반응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으며, 면역항암제 단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로써 테빔브라는 1차 병용요법뿐 아니라 2차 단독요법에서도 환자들의 치료 선택지를 확장하게 됐다.

체계적 문헌고찰과 네트워크 메타분석에서도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군에서는 OS 기준으로 수치상 가장 우수한 효과가 관찰됐고, 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도 기존 면역항암제와 동등한 효능과 안전성이 제시되는 등 테빔브라의 임상적 가치가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진석 교수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테빔브라가 보인 임상적 유의성을 바탕으로, NSCLC에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면역항암제 옵션이 추가되기를 바란다”며 “특히 테빔브라는 기존 면역항암제가 채우지 못했던 국소 진행성 환자에서도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되고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장기 생존율과 치료 반응률 개선을 입증한 것은 임상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진석 교수는 “더불어 경쟁력 있는 약가를 기반으로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급여 재정의 지속 가능성까지 고려한 전략적 치료 옵션으로, 의료진과 정책 결정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대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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