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무진행생존기간 연장 효과와 뇌전이 관리까지…1차 치료 옵션으로서의 탄탄한 근거 쌓아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 환경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환자의 장기 생존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순차 치료 전략의 중요성이 부상하고 있다. 특히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가 향후 치료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효과적인 초기 치료제의 선택과 더불어 후속 치료 옵션과의 연계 가능성까지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다케다제약 2세대 ALK 표적치료제인 알룬브릭(성분명 브리가티닙)은 주요 3상 임상 연구의 후속 분석 및 리얼월드 연구 등에 기반하여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뇌전이 유무와 관계 없이 일관된 장기간 치료 효과와 준수한 안전성 프로파일 등의 이점을 계속해서 선보이며 확고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글로벌 3상 ALTA-1L 및 일본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J-ALTA 연구 통합 분석 결과, 알룬브릭은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지속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독립검토위원회가 평가한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29.3개월로 확인됐으며, 3년 시점 전체 생존율은 74%에 달했다.
특히, 기저 뇌전이를 동반한 환자를 대상으로 독립검토위원회가 평가한 두개내 객관적 반응률은 66%에 달했으며, 전체 환자에서 두개내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44.1개월로 확인돼 뇌전이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도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보인 바 있다.
객관적 반응률(ORR)은 알룬브릭군에서 93.8%, 알렉티닙군에서 92.5%로 나타났으며, 두개내 객관적 반응률은 알룬브릭군 100%, 알렉티닙군 92.7%로 나타나는 등 리얼월드 환경 기반 연구에서 알룬브릭은 1차 치료 옵션으로서의 임상적 가치를 보이고 있다.
12개월 시점 무진행 생존율(PFS rate) 역시 알룬브릭 치료군과 알렉티닙 치료군 모두에서 유사하게 나타났다.
이처럼 임상시험과 실제 진료현장을 아우르는 다양한 근거들이 축적되면서, 알룬브릭은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 옵션으로서 임상적 의미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알룬브릭은 단기 치료 효과를 넘어, 후속 치료와의 연계 가능성까지 고려한 순차 치료 전략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대호 교수는 “알룬브릭과 같은 2세대 ALK 표적치료제는 1차 치료에서 유효성이 확인된 약제로, 후속 치료로의 전환 가능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선택지”라며 “최근 리얼월드데이터를 통해 이러한 순차 치료 전략이 장기 생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근거가 제시되면서, 환자 맞춤형 치료 접근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ALTA-1L 3상 연구의 연장선에서 진행된 리얼월드 분석 결과에 따르면,해당 환자군에서 무작위 배정 시점부터 2차 치료 이후 질병 진행 또는 사망까지 걸린 기간의 중앙값은 74.7개월로 나타났으며, 롤라티닙 투여 후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25.6개월,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74.7개월로 확인됐다.
이러한 결과는 알룬브릭 1차 치료 이후 롤라티닙으로 이어지는 순차 치료 전략이 약 6년 이상의 장기생존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다.
이 교수는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은 다양한 표적치료제 선택이 가능하다. 특히 2세대 표적치료제 사용 후 3세대로 이어가는 순차요법과 처음부터 3세대를 사용하는 선행요법을 모두 고려할 수 있다"며 "다만 3세대 표적치료제를 무조건적으로 먼저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치료 전략을 결정할 때는 환자의 임상적 특성은 물론 직업적 요인, 환자와 보호자의 선호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