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 인사청문회서 입장 밝혀…의대 쏠림 관심갖되 학생 지원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가 윤석열 정부의 의대증원이 잘못됐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사진>는 2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박성준 의원은 “(장관이 되면) 6개월 안에 윤석열 정부의 교육정책을 바로잡아야 하는데, 잘못된 것은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나”라며 “장관 후보자로서 이에 대한 확실한 생각이 있어야 한다”고 물었다.
이에 최 후보자는 “정책 자체보다 추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교육정책은 굉장히 섬세한 합의과정을 거쳐 추진해야 하는데, 인공지능(AI) 교과서, 의대 정원 확대, 유보통합 등은 매우 타당한 내용임에도 추진 과정에서 합의와 설등 등의 과정을 거치지 못한 잘못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의원의 “의대 정원 등 잘못된 정책 과정에서 합리적 의사 결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진행을 바로잡아 달라”는 요청에 “알겠다”고 응답했다.
최교진 후보는 또 의대 쏠림 현상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의 접근을 위한 지원도 하겠다고 밝혔다.
정을호 민주당 의원은 “의대·로스쿨 신입생 절반이 소위 억대 연봉 이상 가구 출신으로, 하고 싶은 의욕이 있어도 주위에서 돕지 못하면 꿈도 꾸지 못한다”며 “저소득의 불리한 불평등 구조가 심화되는 악순환을 어떻게 국가가 지워할 수 있겠는가”라고 질의했다.
최 후보자는 “정부는 세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 3대 강국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이끌 수 있는 전문인재 양성이 필요한데, 모든 학생이 소질에 상관 없이 의대로 쏠리는 현상은 사회가 같이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며 “교육부도 (의대 쏠림 현상을) 중요 관심사로 보고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이들이 능력이 있음에도 부모의 경제 능력에 따라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없는 것은 국가에서 책임있게 지원해야 한다”며 “가정 형편으로 (의대나 로스쿨 등에) 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