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병원 70~80%대 전공의 지원율 보여...비수도권은 50%대 내외
수도권도 필수과는 지원율 낮아...비수도권 필수과는 더 심각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각 수련병원별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완료해가는 가운데, 지원율이 지역별·과목별로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특히 대형병원의 지원율은 높았으며, 반대로 비수도권 병원들의 복귀율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이번 하반기 모집에서는 인턴 3006명, 1년차 레지던트 3207명, 상급연차(2∼4년차)레지던트 7285명 등 총 1만 3498명을 모집했다.
이른바 빅5병원의 전공의 지원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전공의 모집을 마감한 서울대병원은 70% 수준으로 전공의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의 모집인원은 647명이었다.
같은 날 모집을 마감한 세브란스병원(276명 모집)도 65%~70%대의 지원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모집을 마감한 서울아산병원(510명 모집)은 80%대, 삼성서울병원(430명 모집)은 70~80%, 가톨릭중앙의료원(698명 모집)은 70% 수준으로 지원했다.
서울아산병원 마이너과(인기과) 교수는 "이미 들어와 있는 전공의들이 있었다"며 "이번 모집에도 인원이 몰린편"이라고 말했다.
반면 메이저과(필수과)의 경우 지원율이 예년과 같이 저조했다. 한 수도권 대형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여전히 소청과는 지원율이 낮은 상황"이라며 "지원자 수가 한 자리 정도"라고 말했다.
비수도권 병원들의 지원율은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건양대병원은 51% 수준의 지원율을 보였으며, 원광대병원도 51%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북대병원은 318명 모집에 57%의 지원율을, 영남대병원도 46.5%, 대구가톨릭도 48%의 지원율을 보였다.
한 비수도권 수련병원 외과 교수는 "상대적으로 수도권 병원들에 비해 지원율이 저조한 상황"이라며 "과목별로 편차도 있는데 메이저 과목들은 절반도 채우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우려했다.
비수도권 수련병원 사직 전공의는 "이번 모집 지원시 전문의 시험까지 공백이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번에 복귀하느니 다음 모집턴까지 기다려보려고 한다"며 "굳이 동일 수련현장으로 돌아갈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고, 타 병원으로 지원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최종 합격자는 빠르면 27일부터 병원별로 발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