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전문가 복지부 수장 탄생”…의정갈등·신뢰회복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 의사 출신 공중보건 전문가인 정은경 장관이 복지부의 새로운 수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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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사진> 임명안을 공식 재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정은경 장관을 비롯해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성환 환경부 장관 임명안을 함께 재가했다. 이에 따라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장관 후보자 18명 중 절반에 대한 임명 절차가 마무리됐다.

정은경 신임 장관은 서울의대를 졸업한 의사 출신으로, 질병관리본부 본부장과 초대 질병관리청장을 역임하며 코로나19 유행 당시 정부 방역 대응을 진두지휘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코로나 당시 침착한 소통과 과학 기반의 방역 전략으로 국민적 믿음을 얻었으며, 인사청문회에서도 이 같은 신뢰가 확인된 바 있다.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21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다만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은 배우자의 주식 보유에 따른 이해충돌 및 농지법 위반 의혹 등을 문제 삼아 표결에 불참했다.

정 장관은 청문회에서 “이 시간을 통해 복지부 장관에게 걸린 기대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깨닫는 소중한 기회였다. 어려운 분들이 따뜻하게 보호받고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복지부가 해야할 일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각종 의혹들에 대해 해명하면서 “청문회 준비 과정과 오늘(청문회)의 이야기를 통해 저의 삶을 되돌아 보고, 소홀하고 부족한 점이 많았음을 깨달았다”며 “부족한 부분을 반성하고 빠르게 채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은경 장관은 앞서 장관 후보자 지명 소감으로도 ‘소통’과 ‘의정신뢰 회복’을 강조한 만큼 의료정상화와 보건의료체계 개편을 위한 현안해결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에 정 장관은 취임 후 보건의료계와의 대화 채널을 재가동하고, 필수의료 지원체계 구축, 공공보건 인프라 확충 등 현안 해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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