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베나20 접종이 PPSV23보다 더 많은 예산 절감 가능
기존 폐렴구균 백신 이력 있는 65세 이상 성인에서도 면역반응-안전성 확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폐렴구균은 고령층에서 특히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65세 이상 성인에서 폐렴구균 균혈증의 사망률은 60%, 수막염의 사망률은 80%에 달하며, 생존하더라도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이 실시한 '국가예방접종사업 확대를 위한 백신도입 우선순위 평가'에서도, 65세 이상 PCV13 추가접종이 국가예방접종 확대 우선순위 2순위로 평가되고 있는 점은 단백접합백신인 PCV20의 국가예방접종사업 도입에 대한 검토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2025년 대한감염학회 성인예방접종 개정안에 따르면 65세 이상 및 65세 미만 고위험군(만성질환자, 뇌척수액 누출 또는 인공와우 삽입 환자, 면역저하환자, 기능적 또는 해부학적 무비증 환자) 성인에서 폐렴구균 접종 옵션 중 하나로 프리베나20 1회 접종이 포함됐다.
PCV13을 이미 접종한 경우, 1년 이후 프리베나20 1회 또는 PPSV23 순차 접종, PPSV23을 접종한 경우 1년 이후 프리베나20 1회 또는 PCV15+PPSV23을 순차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비용대비 효과성 측면에서도 프리베나20을 접종하는 것이 PPSV23보다 더 많은 예산 절감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65세 이상 한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20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PCV20)은 기존 23가 다당질 백신(PPSV23) 대비 더 높은 예방 효과와 비용 효과성을 보였다.
접종 비용은 PCV20이 약 72.6달러로 PPSV23(34.7달러)보다 높았지만,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과 비균혈성 폐렴 발생 및 관련 사망을 유의하게 줄이고 삶의 질 보정 기대수명을 증가시켰다.
그 결과, PCV20의 추가 비용 대비 QALY 증가 효과는 1 QALY당 약 2677달러로, 국내 비용 효과성 기준보다 크게 하회해 경제성이 입증됐다.
또한 폐렴구균 백신 접종이 없는 동아시아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 연구에 따르면, 프리베나20 1회 접종은 PCV13+PPSV23 순차접종 대비 PCV13과의 13개 공유 혈청형 및 PPSV23과 공유하는 7개 혈청형 중 6개 혈청형에 대해 비열등한 면역반응을 확인했다.
프리베나20은 기존 PCV13에서 7가지 혈청형이 추가된 폐렴구균 백신이다. 프리베나의 20년 이상 경험과 헤리티지를 잇는 차세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으로서, 혈청형 8, 10A, 11A, 12F, 15B 등을 포함하며 국내 허가된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중 가장 넓은 혈청형 커버리지을 보유하고 있다.
추가된 7가지 혈청형은 침습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높은 병원성 높은 질환 중증도, 항생제 저항성 등을 고려해 선별됐다.
질병관리청이 2018년 9월부터 2021년 6월말까지 국내 성인 폐렴구균 감염 환자의 160건 중 균주가 확보된 116건에 대해 혈청형을 분석한 결과, 프리베나20에 포함된 20가지 혈청형이 전체 성인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에서 수집된 혈청형의 약 51%(59/116례)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베나20은 글로벌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내약성, 면역원성을 확인했으며 특히 프리베나20은 기존 폐렴구균 백신(PPSV23, PCV13 또는 둘 다) 이력이 있는 65세 이상 성인에서도 면역반응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송찬우 한국화이자제약 프라이머리케어 사업부 부사장은 “폐렴구균은 감염 시 폐렴뿐 아니라 수막염과 같은 침습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침습성 수막염의 경우 생존하더라도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라며 "프리베나20은 국내 허가된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중 가장 넓은 혈청형 커버리지를 제공하는 차세대 백신으로 1회 접종으로 20가지 폐렴구균 혈청형으로 인한 폐렴 예방 효과를 제공할 수 있어, 국내 성인 접종률 향상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