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게임’처럼 시청각적 병변 표시, 의료진 집중력 유지…조기 암 발견 실질 기여
조원영 대표원장 “내시경 진입부터 회수까지 시간 줄이는 효과, 시술 전반 만족 높여”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국내 AI 기술이 의료 분야에 본격적으로 안착하며 진단 효율성과 환자 편의성을 동시에 향상시키고 있는 가운데, 웨이센의 인공지능 내시경 기술이 임상 현장에서 새로운 발전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최근 웨이센의 ‘웨이메드 엔도’를 도입한 강남지인병원 조원영 대표원장<사진>은 의학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학회에 참가해 강의 등을 통해 기술을 최초로 접했다”며 “실시간으로 이상 병변을 감지하고 의료진에게 즉각 알림을 제공하는 AI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분야에 있어 웨이센이 국내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존 펜탁스 내시경 시스템과 접목해 수검자들의 소화기 건강을 보다 정밀하게 스크리닝하고 조기 암 발견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웨이메드 엔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조원영 대표원장은 “일종의 ‘전투기 게임’처럼 시청각적으로 병변을 표시해주는 인터페이스는 의료진의 집중력을 유지하는데 효과적이다”며 “내시경 진입부터 회수까지 시간을 줄이는 효과로 환자에게 과도한 공기 주입이나 장내 가스 배출 등을 감소시켜 전반적인 시술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강남지인병원에서 해당 제품을 사용 중인 내시경 전문의들은 실시간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이상병변을 놓치지 않고 잡아내는 웨이메드 엔도의 성능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나친 알람은 워크플로우를 저해 한다는 점에서 의료인들에 여전한 고민거리로 남아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웨이센이 지속적으로 IRB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를 학습 엔진에 반영해, 도입병원을 대상으로 주기적 업데이트를 제공하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AI의 예측력은 당연히 높아질 것이며, 향후 대장 선종이나 조기 대장암 여부까지 미리 구분해내는 기술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 나아가 조원영 대표원장은 “내시경 영상만으로 병리적 예측을 시도하는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침습적 검사를 줄이면서도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초기 적용에 허들을 막고 첨단 기술을 빠르게 활용하기 위해, 의사와 엔지니어가 기술 개발 단계부터 긴밀하게 협업하는 구조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값싸고 좋은 의료는 없다. 국내 의료기기 발전 위한 정책적 지원 필요”
한편 강남지인병원은 건강검진부터 용종 절제, 조기 위암 및 대장암 내시경 절제술(ESD)까지 폭넓은 소화기 내시경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숙련된 의료진과 첨단 장비를 바탕으로 환자 중심의 정밀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AI 기반 흉부 질환 진단 솔루션을 비롯해 다양한 임상 현장에 검증된 AI 의료기기를 꾸준히 도입하며, 의료 AI 분야에서도 앞서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며 조원영 대표원장은 “값싸고 좋은 의료는 없다. 신의료기술평가를 비롯해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발전하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도 탄탄히 뒷받침 됐으면 하는 바램”이라며 “병원 차원에서는 환자를 항상 먼저 생각하며 건강을 위한 지속 투자를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