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와 관련 단어 활용 아닌, 네 글자 영어 알파벳 조합 통해 차별화 성공적
강한 기술과 부드러운 느낌 담아…라이프스타일까지 소비자 경험 확장 초점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글로벌 에스테틱 의료기기 기업 ‘사이노슈어 루트로닉’
과거에는 에스테틱 분야에서 특정 피부 고민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의료기기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고 이해도가 깊어지면서 특정 제품을 지목해 시술을 원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독창적이고 기억에 남는 제품명을 내세우는 것은 미용 의료기기 기업들에게 새로운 시장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이노슈어 루트로닉이 지난해 5월 선보인 모노폴라 고주파(RF) 의료기기 ‘세르프(XERF)’는 기존의 미용 의료기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이름으로 주목받고 있다. 많은 기기가 피부와 관련된 단어를 활용한 이름을 채택하는 것과 달리, 세르프는 네 글자의 영어 알파벳 조합을 통해 차별화를 꾀했다.
먼저 ‘XERF’는 제품명이라기 보다는 마치 기술 용어처럼 보인다는 점에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어떻게 읽는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사이노슈어 루트로닉이 이 이름을 택한 것은 소비자에게 낯선 이미지를 제공하며 동시에 주목을 끌기 위한 전략이었다.
알파벳의 조합으로 구성된 이름은 ‘6.78MHz와 2MHz 듀얼 모노폴라 고주파 조합으로 3단계(Shallow-Middle-Deep) 깊이 조절 시스템 탑재에 성공한 최초의 제품’이라는 강한 기술력을 상징한다. 반면 이를 ‘세르프’라고 읽도록 해 부드러운 느낌을 더함으로써 기술적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쉽도록 중화시켰다.
세르프라는 발음에서 느껴지는 섬세한 고급스러움은 흡사 명품을 연상시키는 로고 타입과 만나 브랜드가 지향하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X, E, R, F는 ‘eXperience Exponential RF’의 약어다. ‘경험’과 ‘기하급수적’이라는 단어에서 비롯한 세르프는 완전히 다른 틀에서 접근하는 경험적 RF라는 의미를 가졌다. 의료기기로서의 기능적, 기술적 측면을 뛰어넘어 소비자의 경험을 확장하는데 초점을 맞춰 만들어진 이름이다.
이름에서부터 라이프스타일과의 연관성을 고려해 기획된 세르프는 단지 도구로서의 의료기기가 아닌 삶의 순간 곳곳에서 도움을 주고자 하는 목적으로 탄생했다.
이름이 보여주는 이미지에 맞게 세르프의 첫번째 TV 광고는 ‘내 피부에 맞추다, 내 순간에 맞추다(FIT MY SKIN, FIT MY MOMENT)’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주제로, 다채로운 일상의 순간들을 보여주며 ‘내가 진짜 원하는 순간을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배우 박신혜가 다양한 삶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개개인의 삶에 초점을 맞춰 타인의 시선이 아닌 본인의 행복에 집중한다는 세르프의 지향점을 강조했다. 동시에 고객의 니즈를 맞춤형으로 충족시키는 세르프만의 독보적인 브랜드 철학과 가치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단순 의료기기 넘어 소비자 각자의 피부와 순간에 맞는 솔루션 제안"
이밖에도 세르프는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상 이야기부터 여행, 문화, 에세이에 이르기까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다채로운 콘텐츠를 연재하고 있다. 베트남 북부 해발 1,500미터에 위치한 고산지대 도시 사파에서 보고 느낀 이야기를 실제 사진들과 함께 들려주고 휴가지에서 들으면 좋을 플레이리스트를 추천해 주기도 한다.
이 같은 전략은 그동안 업계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것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주효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르프는 빠른 판매 성장세를 보이며 성공적 런칭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 관계자는 “세르프는 단순한 의료기기를 넘어 소비자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전하며, 각자의 피부와 순간에 맞는 솔루션을 제안한다”며 “차별화로 시작해 경험으로 이어지는 세르프인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경험의 측면을 강조하는 세르프다운 콘텐츠로 브랜드의 가치와 미션을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