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한림제약, 건일제약 등 거래 의약품유통업체에 품절 통보
원료의약품 자급율은 2020년 36.5%→2022년 11.9%로 급락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코로나19시대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된 원료의약품 수급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2024년 연말에도 원료의약품 수급 문제로 품절이 진행되면서 원료의약품 수급 문제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한림제약, 화이자제약, 건일제약 등이 거래 의약품유통업체에게 품절 공문을 발송하고 관련 의약품 품절을 알렸다.
대웅제약은 베아제 100T, 500T 원료 제조처에서 전체 원료 공급 지연을 통보해 품절중이라며 해당 자재 수급 업체 이원화를 통해 안정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베아제 100T, 500T에 대한 정상공급은 2025년 6월경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QC결과에 따라 일정 변경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림제약은 유리논정의 기존 원료제조원 공급 중단으로 신규 원료제조원 추가 허가 변경으로 일시 품절에 있다고 밝혔다.
한림제약은 제조원 변경에 따른 식약처의 보완 명령을 원료제조사의 응대 미흡으로 허가 변경 완료 일정이 예정보다 지연 품절중이라고 설명했다.
유리논정의 정상적인 공급에 대해서 한림제약은 2025년 2월 초순경으로 전망했다.
건일제약도 아모크라주0.6g, 1.2g의 원료 입고 지연으로 품절이라며 정상적인 공급은 2025년 2월 5일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화이자제약은 지스로맥스건조시럽900mg 22.5ML이 제조원의 제품 생산 일정 지연으로 품절 중이라며 정상적인 공급은 2025년 4월 14일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원료의약품 수급 문제로 품절이 잦아지면서 원료의약품 국내 자급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지만 현실은 반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2023 식품의약품통계연보’에 따르면, 원료약 국내자급도는 2020년 36.5%에서 2022년 11.9%로 급락했고 이런 상황에서 특정 국가에 대한 수입집중도도 매우 높다.
중국, 인도 2개 국가에서 수입하는 원료약 수입액의 비중은 2021년 46.2%에서 지난해 50.2%로 높아졌다.
이에 대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희승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원료의약품의 안정적 공급과 자급화는 국민의 생명,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원료의약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감기약만 품절되도 국민은 불안한 만큼 제조공정 기술 개발 등을 지원해 인프라를 강화하고, 원료약 시장 자체를 장기적으로 키워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 인도와의 가격 경쟁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뒤처지지 않도록 국가의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