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양성대장염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퍼스트 인 클래스 JAK 억제제 
국내 리얼월드 데이터 통해 효과 및 안전성 프로파일 데이터 축적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한국화이자제약 젤잔즈는 궤양성대장염에서 JAK 억제제 중 가장 먼저 도입된 퍼스트 인 클래스 약물이다. 류마티스관절염과 같이 궤양성대장염 치료 분야에서도 최초의 경구용 JAK 억제제로 등장하며 환자에게 경구복용의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약 1/3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는 TNF 억제제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에 미국소화기학회는 2019년 개정한 궤양성대장염 임상진료 지침에서 이전에 TNF 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중등도에서 중증의 궤양성대장염 환자에서의 관해 유도를 위해 젤잔즈를 권고하고 있다.

젤잔즈는 국내에서는 2018년 궤양성대장염 치료제로 승인된 이후, 2019년 보험 급여에 등재되며 올해 급여 5주년을 맞았다.

젤잔즈는 가장 먼저 도입된 JAK 억제제로서 여러 임상연구를 통해 데이터를 축적해 오고 있고 특히 국내에서는 급여가 시작된 2019년부터 심혈관 질환 관련 위험인자를 1개 이상 보유한 50대 이상 궤양성대장염 환자 1,026명을 대상으로 젤잔즈의 안전성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젤잔즈 투약군의 중대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항TNF제제와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국내 궤양성대장염 환자 14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리얼월드 연구에서도 젤잔즈가 임상적 관해율 60.6%와 내시경적 관해율 각 52.4%, 30.8%, 탈-스테로이드 관해율 52.1%를 보이며 효과와 수용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젤잔즈는 궤양성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3개의 3상 임상시험(OCTAVE Induction 1&2, OCTAVE Sustain)에서도 증상 개선, 관해 등 다음의 평가 변수에서 위약 대비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OCTAVE Induction 1&2는 기존 치료제에 실패한 중등도-중증 활동성 궤양성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젤잔즈를 투여한 3상 임상연구다.

OCTAVE Induction 1 연구에서는 8주차 관해의 비율이 젤잔즈군에서 18.5%로, 위약군 8.2% 대비 높았으며, OCTAVE Induction 2 연구에서는 8주차 관해의 비율이 젤잔즈군에서 16.6%로 위약군 3.6%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OCTAVE Induction 1&2 연구에서 임상적 반응을 보인 중등도에서 중증의 궤양성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OCTAVE Sustain 연구에서는, 치료 52주 시점 관해율이 젤잔즈 5㎎, 10㎎ 투여군에서 각 34.3%, 40,6%로 위약군 11.1% 대비 높았다.

황성욱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최근 몇 년 사이 염증성 장질환의 병태생리학적 이해가 높아지면서 기존 항TNF제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약제들이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고 젤잔즈도 그 중 하나이고, 첫번째 JAK 억제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가장 먼저 개발된 만큼 효능뿐 아니라 부작용 모니터링에 대한 데이터가 많이 축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황 교수는 "국내 리얼월드데이터를 통해 항TNF제제와 부작용 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안전성 프로파일이나 효과 측면에서 젤잔즈는 궤양성대장염 환자들에게 있어 중요한 치료옵션 중 하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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