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협력 강화 성과 및 제품 품질과 가격 경쟁력 향상 시사
의료기기협회 주최 ‘베트남 K-의료기기 전시회’ 기대감 무럭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동남아 대표 라이징 시장인 베트남의 의료기기 분야는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의 경제 성장으로 인한 중산층의 증가, 인구 고령화로 인한 수요 증가로 인한 것이다.
여기에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은 약 90%가 수입돼 유통되고 있는 만큼 베트남 정부도 정책 지원으로 시장 확장에 적극 기여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한국이 수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최근 해외시장리포트를 통해 한국은 2023년 베트남의 의료기기 수입에서 19.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차지했고, 이는 한국 제품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적 협력 강화와 더불어 한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 증가, 이외에도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상위 수입국들의 점유율 비중이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한국의 대 베트남 수입시장 점유율이 상승해 2023년 수입시장의 전체 1위를 차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의 2023년 의료기기의 수입액은 2억 7110만 달러로 집계된다. 2022년에는 중국, 미국, 독일, 일본 4개국이 전체 수입의 50% 이상을 차지했으며, 한국은 수입점유율 3.8%로 8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한국은 2023년 536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입점유율 19.8%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7% 증가한 수치다. 2023년 베트남의 의료기기 시장은 한국, 독일, 미국, 중국 상위 4개국이 전체 수입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베트남의 의료기기 시장 수익은 2019년 11억 5553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2023년에는 14억 7328만 달러를 기록했다. 의료기기 시장 수익은 꾸준히 증가해 2027년에는 20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기록한 분야는 주사기, 소독용품 등을 포함한 기타 의료기기이며, 다음으로 많은 수익을 기록한 분야는 심전도 기기 및 인공 심장 박동기를 포함하는 심장학 기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베트남은 2022년부터 의료기기 관리에 관한 시행령 98/2021/ND-CP에 따라, 한국을 의료기기 신속 허가제도 허용 국가에 포함했다. 이에 따라 미국, 호주, 캐나다, 일본, 유럽연합(EU), 중국, 한국 총 7개국 중 2개국 이상에서 판매 허가를 취득한 의료기기는 현지 인허가 취득 과정을 간소화하는 신속 허가 제도를 적용받을 수 있다.
베트남의 의료기기 시장에는 국내외 다양한 회사들이 경쟁하고 있다. 비나메드와 같은 베트남 국내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인 메드트로닉과 삼성메디슨 등은 현지화 전략과 가격 민감도를 고려한 품질 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경제 성장, 중산층 증가, 인구 고령화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예방적 진료와 조기 진단을 위한 의료기기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또한 베트남 정부의 패스트트랙 제도 시행, 의료기기 우대관세 제공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외국 기업의 투자 유치도 시장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의료기기 수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를 바라보며 코트라는 “베트남 정부의 의료기기 관리에 대한 규제와 절차가 복잡한 편이기에 베트남에 의료기기 수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들은 관련 시행령과 법률 문서들을 살펴보고, 적절한 현지 유통 파트너사나 에이전시와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현지 K-의료기기 수출을 위한 최적의 플랫폼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베트남 K-의료기기 전시회(K Med Expo)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김영민)가 주관하며 베트남 성공 진출을 돕는 대표 전시회로 도약하고 있는 가운데 3회째를 맞이하는 내년도 행사는 7월 10~12일 하노이 ICE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