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에서 '총선 결과' 입장 피력…'의대증원' 직접 언급 없어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 대통령이 총선을 통해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사진>은 16일 제17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취임 이후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 했다. 올바른 국정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들이 체감할 만큼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모자랐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그간 추진해온 역점 정책에 대해서는 추진을 계속하되, 합리적 의견은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과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 의견은 더 챙기고 귀 기울이겠다”며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에 책임을 다하면서 국회와도 긴밀하게 더욱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생 안정을 위해 필요한 예산과 법안은 국회에 잘 성명하고 더 많이 소통해야 한다”면서 “국무위원들은 이번 21대 국회가 종료되기 전까지 각 부처에서 추진하는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정책 추진에 대한 방향을 유지하면서도 여소야대 형국에서의 운영될 국회화 민심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의대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으로 증원 의지를 밝혔던 것과 달리 이번 발언에서는 의대증원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께서 바라는 변화가 무엇인지, 어떤 것이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인지 더 깊이 고민하고 살피겠다”며 “국민 목소리에 더 귀기울이고 민생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 모두 몇 배로 더 각호의 노력을 하자. 국무위원들도 민생 안정을 위해 공직사회에 일하는 분위기를 잡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