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차 정기총회 겸 궐기대회 개최ᆢ오동호 회장 연임
"전공의 파업은 자유의지..기본권 억압시 국민 심판 이뤄질 것"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중랑구의사회가 잘못된 의대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철회를 정부에 촉구했다.
중랑구의사회는 19일 제37차 정기총회 겸 의대정원 확대 철회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궐기대회에서 오동호 회장은 "정부의 기만적인 필수의료 패키지와 의대증원 정책으로 심려가 크다"며 "정부는 지난 수십년간 의료체계를 통해 국민의 건강과 전문가의 직업적 자유를 부당하게 억압했음에도 또 다시 기만과 협박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 회장은 "우리는 국민 기본권에 따라 합법적인 집회와 시위를 통해 정부정책의 오류와 선제적 대안을 지역사회와 국민들에게 알려나갈 것"이라며 "국민건강의 시대를 맞이해 잘못된 제도를 바로잡고 전문가의 위상을 바로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의사는 대부분이 자영업자이고 정부에 고용된 것이 아니라, 건강보험료와 혈세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기에 국민에게 불편을 끼치고 정부와 싸워서 권리를 지킨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지켜나갈 것"이라며 "헌법에 보장돈 권리에 따라 합법적인 집회와 시위를 통해 국민건강과 직업적 권리를 지켜 나갈 것이고 의료를 불신시키고 정쟁의 도구로하는 정치세력에 저항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또한 오 회장은 "전공의들이 출사표를 쓰는 상황 또한 정부의 졸속 정책으로 인한 것이며 피고용인의 입장에서 생존권을 위한 선택과 자유의지를 존중한다"며 "정부가 부당하게 기본권을 억압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경우 국민의 심판이 이뤄지도록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열린 총회에서는 오 회장의 연임이 결정됐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 중랑구청장, 보건소장 및 황규석 서울시의사회 부회장, 박인숙 전 국회의원이 참석해 축하를 건냈다.
또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축사를 전달했다.
박인숙 전 의원은 "의대정원 확대로 위기의 상황"이라며 "국회에서 있어보니 의협이 너무 답답하다. 커뮤니케이션이 안되고 복지부 카운터파트가 안된다"고 출마의사를 밝혔다.
이어 박 전 의원은 "이번 정부는 다른정부와 달라 학생들도 두려움을 느낀다"며 "총선 전까지 최대한 버티고 영리한 준법투쟁을 통해 최대한 결집해야 한다"고 의대정원 확대 저지를 위한 투쟁에 대해 조언했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은 "의사들은 스스로 자랑스럽고 싶은데 한없이 작아지게 만드는 정부 방향이 안타깝다"며 "이번 위기에서 하나가 되는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단합을 요청했다.
박명하 서울시의사회 회장은 의대정원 확대 저지 투쟁에 중랑구의사회 회원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박 회장은 "의대생, 전공의, 의대 교수를 포함한 회원들이 보여준 뜨거운 투쟁의 열기는 의대정원 증원, 필수의료 패키지 원점 재논의라는 목표를 위해 투쟁에 최선봉에 나설 수 있는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중랑구의사회 정기총회에서는 지난해보다 1504만 3077원이 감액된 7060만 6197원의 예산안이 의결됐다.
또한 서울시 대의원회 건의 안건으로 △서울시의사회장 직선제 도입 △보건소 진료 폐지와 보건 기능 정립 방안 강구 △지역 완결형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고 1차의료 활성화 방안 마련 △서울시 회비 납부율 제고 위해 회비 납부 회원에 대한 차별화 방안 강구 △출입국자 정보를 수진자 조회에 즉각 반영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고 과도한 DUR을 간소화 등을 채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