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건선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인해 전신에 나타나는 만성 염증 질환이다.

피부에 붉은 병변, 각질 등의 증상을 겪는 건선 환자들은 전염성 질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편견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건선은 초기에 피부 병변을 중심으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치료를 방치하면 무릎, 두피 등에 피부 병변이 발생하는 것을 시작으로 관절염, 심혈관질환 등 동반질환을 앓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건선 치료 시, 건선 피부 병변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PASI 점수가 주로 사용된다. 특히 절대 PASI(Absolute PASI) 0점은 피부에 어떠한 병변도 남아있지 않은 ‘완전히 깨끗한 피부 상태’를 뜻한다.

피부 병변을 중심으로 하는 조기 치료는 동반질환의 예방 뿐만 아니라 건선의 재발 방지와 피부 개선 효과 증진에 기여한다. 건선 피부병변을 치료하는 방법은 중증도에 따라 1)국소치료, 2)광선치료, 3)전신치료, 4)생물학제제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다.

그중 생물학제제는 특정 면역물질만을 차단, 억제하는 단백질 성분의 치료제로 다른 치료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치료 효과와 함께 장기 투여 시에도 안전성을 유지해 주목받고 있다.

생물학제제 같은 효과적인 치료제로 조기 치료 시, 피부개선과 더불어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한다. 생물학제제 치료 16주 차에 완전히 깨끗한 피부에 도달한 환자들이 거의 깨끗한 피부 환자 대비 삶의 질 개선 효과가 2.7배 높게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정준민 교수는 “건선 방치 기간이 오래 지날수록 피부 회복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조기 치료는 중요하다”며 ”건선은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인 만큼 빠른 시기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로 환자들의 건강과 삶의 질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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