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맷니즈 해소, 기술 업그레이드 지속, 국내 의료진과 임상 집중 등 경쟁력 현실화 온힘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중국 영상진단 의료기기 분야 선두기업 유나이티드이미징이 국내 지사를 설립하며 시장의 큰 발자취를 남기겠다던 화려했던 포부와 다르게 코로나19 팬더믹 등을 이유로 그동안 다소 조용했던 행보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을 일축하듯이, 올해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 2022)에서 혁신 제품을 다수 가지고 등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소위 G·P·S(GE·필립스·지멘스)로 불리는 영상진단 분야 리더들과 일본의 강자 캐논 등이 강력한 지배력을 보이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자신들이 가진 비장의 카드를 현실화 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유나이티드이미징 해외사업부 Dr. 샤주송 사장과 통역을 맡은 유나이티드이미징 코리아 배규성 대표

유나이티드이미징 해외사업부 Dr. 샤주송 사장<Dr. Jusong Xia·사진 왼쪽>은 지난 20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KCR&AOCR 2022 전시장 부스 현장에서 진행된 의료기기산업 전문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자사 의료기기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동시에 고객과 파트너에게 신뢰감을 부여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현실화하는 공격적 마케팅 및 영업 계획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샤주송 사장은 한국 시장을 글로벌 기업들이 수십 년간 저마다의 강점으로 브랜드를 각인시킨 터프한 환경으로 정의하며, 후발 주자로서 이들을 극복하기 위해 삼국지 제갈량의 비단주머니인 ‘금낭묘계’를 연상케 하는 3가지 차별화된 전략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먼저 언맷니즈(미충족수요)의 존재를 인정하며, 사소한 불편도 해결하기 위해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차별화된 혹은 진일보된 장비를 지속적으로 발표하겠다는 것.

또한 기존 제품과 장비가 있는 분야라도 더 쉽고 빠르고, 정교하게 이미지를 판독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된 기술을 꾸준히 탑재하겠다고 덧붙였다.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진단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끝으로 한국 의료진들과 공동 임상연구에 집중해 경험과 노하우를 담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금은 뻔하지만 정도의 길을 걸으며 테크놀로지를 계속 개발해 최적화된 솔루션을 내놓겠다는 다짐이다.

AI 검사 가속프로그램과 딥러닝 노이즈 제거 기술 동시 장착 제품 공개

이번 행사에서도 유나이티드이미징은 다짐을 구체화하는 제품들을 선봬 눈길을 끌었다. 세계 최초 75cm Ultra-Wide Bore 3T MRI인 오메가와 16cm detector, 1회전당 0.25초의 640 slice CT인 uCT960+를 전시장에 실물 크기로 설치했다.

KCR 2022 주요 참석자들이 유나이티드 이미징 제품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CR 2022 주요 참석자들이 유나이티드 이미징 제품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I 기반 검사 가속프로그램(ACS)과 딥러닝 기반 노이즈 제거 기술(Deep-Recon)을 동시에 장착해 검사 속도를 3배 이상 줄이고 노이즈는 감소시키며, 해상도를 증가함과 동시에 이미지 아티팩트(실제 해부학적 구조의 물질이 아닌 노이즈로 발생한 인공 구조물)을 구별해 낼 수 있다.

ACS는 FDA 허가를 받은 AI 기반 MR 가속알고리즘으로 약 100만장의 영상을 학습해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정해주면서 검사 속도를 배가시켜 주는 알고리즘이고, 국내에 이미 설치된 uMR780 3T급 이상 장비에 탑재된 AI Compressed-Sensing(AI 기반 검사 가속) 기술이다.

한편 기존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넘어 디지털 솔루션 분야에 의사와 의사간의 원격 및 직접 스마트 커넥션 기술의 허가를 준비하고,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업체들이 서드 파티로 참여하는 오픈 플랫폼 시스템을 활용하는 등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에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샤주송 사장은 “하이엔드 시장이고 고객 눈높이가 높은 한국은 유나이티드이미징의 세계화를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할 국가”라며 “더 좋고 더 효율적인 더 빠른 솔루션을 지원해서, 우리가 추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동등한 의료 서비스를 주겠다는 비전에 맞추기 위해 정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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