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규모 시설서 스텐트 품질검증 반복, 엄격한 기준 바탕 의료진 정보 제공 자신감 원천
전달력 측정 장비로 중재시술기기 정량적 비교…3D 프린팅 이용, 심장혈관 팬텀 모델까지
지난해 관상동맥용스텐트 보험상한가 인하는 의료기기 업계 이슈로 떠올랐다. 심평원 방침에 따라 중재적시술군 중분류 ‘약물방출 스텐트(DRUG ELUTING CORONARY STENT, DES)’의 보험수가는 지난해 11월 10% 인하됐으며, 올해 11월 약 4% 추가 인하가 예고돼 있는 상황이다.
심평원의 조치는 일부 기업이 치료재료의 수입가격을 부풀려 보험급여가 과다 산정돼 국민 부담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내린 ‘철퇴’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더불어 이는 수입제품이 90%를 차지하고 있는 관상동맥용 스텐트 시장에서 국내 제조업체들에게 현재 상황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토종 심혈관 의료기기 전문기업 오스템카디오텍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오스템카디오텍은 4등급 의료기기인 관상동맥용 스텐트와 풍선카테터, 2등급 의료기기 풍선확장기 등 심혈관용 중재의료기기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다수의 분야에서 ‘국내 최초’의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3세대 약물방출스텐트 ‘센텀’을 출시하며 시장의 새로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 제품력을 점차 인정받고 글로벌 기업을 능가하기 위해 혁신 기술을 계속해서 선보이겠다는 자신감의 원천은 무엇일까? 본지는 기업을 직접 찾아 회사와 제품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고, 연구 산실인 스텐트연구소 탐방을 비롯해 제품 개선 및 미래가 될 신제품 개발을 진두지휘하는 연구소장 인터뷰까지 오스템카디오텍의 모든 것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① 토종 심혈관 중재의료기기 개척자 ‘오스템카디오텍’
② [탐방] 혁신의 산실, 오스템카디오텍 연구소를 가다
③ 인터뷰-오스템카디오텍 금창헌 연구소장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오스템카디오텍의 혁신 제품 연구 산실인 스텐트연구소는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통칭 ‘심혈관 질환’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모든 의료기기를 연구 개발한다. 생물·의공학, 재료·화학, 기계·설계를 전공한 석박사 전문 연구원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 중랑구에 있던 오스템카디오텍 스텐트연구소는 규모를 확장해 지난 2021년 마곡의 오스템임플란트 중앙연구소에 입주했으며, 오스템임플란트의 15개 연구소와 협업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스텐트연구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텐트 전용 약물 코팅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전문 장비를 활용해 스텐트 전체를 코팅하는 ‘Conformal’ 기술, 부분 코팅 ‘Abluminal’ 기술, 코팅과 건조가 동시에 가능한 기술 등 스텐트연구소는 다양한 코팅 기술을 확보했다.
또한 정부출연 연구기관 한 곳을 포함해 국내 두 대뿐인 전달력(Deliverability) 전용 측정 장비를 이용해 카테터, 가이드와이어, 내시경 등 중재시술기기를 정량적으로 비교평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체와 유사한 환경에서 평가하기 위해 3D 프린팅을 이용한 심장혈관 팬텀 모델(Phantom Model)을 활용한 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심장이 뛰는 동적상태에서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와 협심증을 모사할 수 있고, 실제 시술과 가까운 상황을 구현해 정밀한 실험이 가능하다.
오스템카디오텍은 이러한 다양한 실험을 통해 임상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엄태관 대표의 ‘검증철학’에 따라 철저한 품질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스스로에게 엄격한 기준은 순환기내과, 심장내과 교수들에게 실무 연구원들이 직접 설명을 할 수 있는 자신감의 원천이다.
더불어 스텐트연구소는 국책과제를 수주해 국내 중재의료기기 기술 향상을 도모하고, 이를 실제 제품 출시에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오스템카디오텍 스텐트연구소장 금창헌 박사는 “연구원들이 의료진에게 직접 제품 정보를 제공해 고객의 이해도와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며 “현장의 적극적 피드백은 제품 개선과 신제품 개발에 큰 도움이 되며, 앞으로 의료진과 연구원 간의 소통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스템카디오텍은 올해 하반기에 고양지식산업센터로 연구소를 제외한 본사와 생산시설을 이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생산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3부 - <인터뷰-오스템카디오텍 금창헌 연구소장> 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