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위해 24시간 전문의 상주…지역민 건강·생명 위한 시설·인력 인프라 투자
박진규 병원장, “적극적인 치료-연구 물론 환자와 직원 모두 행복한 병원 만들겠다”
경증환자를 돌보는 의원과 중증환자를 다루는 대형병원의 중간 선상에 위치한 중소병원들이 열악한 의료환경에도 불구하고 진료과별로 특화하거나 응급실 기능 강화 등을 통한 종합병원으로서 역량을 갖추고 지역주민을 위한 건강지킴이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러나 중소병원들은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 정부의 각종 규제와 의료정책에서 소외받으면서 경영난을 이겨내고 못하고 도산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주소다.
이에 의학신문은 '지역병원 탐방코너'를 신설, 각 지역의 중소병원들을 탐방해 지역민들을 위한 활약상을 알리고, 지역병원 활성화를 위해 어떤 지원책이 필요한지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② 의료법인 갈렌의료재단 PMC박병원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지난 2001년 신경외과 의원으로 출발한 의료법인 갈렌의료재단 PMC박병원(병원장 박진규)이 한 지역의 심뇌혈관질환 등 응급의료까지 책임지는 대표 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PMC박병원은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환자를 진료하고, 즐거움이 존재하는 일하고 싶은 병원을 비전으로 환자와 직원 모두가 행복한 병원을 지향하고 있다.
또한 정밀진단을 통한 근본적인 치료·연구를 기본으로, 시설·장비 인프라 구축과 우수한 인력 투입을 통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꾸준히 성장해 왔다.
실제 PMC박병원은 200병상 규모로, 정확한 진단을 위한 최신 의료장비를 보유, 24명의 전문의와 250여명의 간호사 등 의료인력을 유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MRI, CT, 진단엑스선장치(혈관조영장비)는 물론 초음파, Pain Scrambler, C-ARM, 고출력 레이저 치료기 등 새로운 장비를 도입해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환자들에게 더욱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의료진들의 해외연수를 비롯한 다양한 학습기회를 마련하는 등 연구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PMC박병원은 환자 맞춤형 진료를 위해 △뇌혈관 △심혈관 △척추 △관절 △혈관 △소화기 △여성 △통합재활 △건강검진 △기능의학 △모발 등 특화센터를 운영 중이다.
박진규 병원장은 “병원 매출에 관계 없이 오로지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시설과 인력에 많은 투자를 했다”고 설명했다.
◆종합병원 확대 이유? 환자 위한 경영철학 담겨=특히 PMC박병원은 심장, 뇌혈관 질환의 골든타임을 위해 전문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하는 지역응급의료기관을 운영해 지역민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게다가 중환자실과 혈관조영실도 운영해 중증환자 회복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도 많은 투자를 진행했다.
이같이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운영하는 것은 병원 입장에서 적자 폭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병원장이 투자를 단행한 것은 ‘오로지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중심으로 한 경영철학이 그 이유다.
박 병원장에 따르면 PMC박병원은 신경외과 의원에서 지난 2019년 척추관절전문병원 ‘굿스파인병원’으로 한 단계 도약한데 이어 2016년 확장 개원하면서 종합병원으로 승격됐다.
박 병원장이 의원을 종합병원으로 확대한 이유는 평택 지역 내 24시간 환자를 돌볼 마땅한 종합병원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역민들이 언제든지 내원해 케어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만들고자 했던 것.
박 병원장은 “평택 북쪽의 경우 종합병원이 있었지만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고 폐업하는 경우가 많아 심뇌혈관 환자들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는 마땅한 병원이 없었던 것이 사실”라며 “이에 지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종합병원으로 확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평택이라는 지역이 전국에서 인구가 늘어가는 몇개 안되는 지역 중 하나인데 지역민들을 위해 더 투자하고 확대를 하고 혼자가 웬만한 케어를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응급환자 이송체계 문제 해결 필수=이밖에 박 병원장은 응급환자 이송체계에 대한 문제점도 꼬집었다.
심뇌혈관환자가 119구급차를 타고 이송될 경우 도착지가 응급처지 역량이 아닌 센터와 기관이라는 병원 규모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즉 규모가 작더라도 충분히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고 오히려 조치가 불가능한 규모가 큰 병원으로 이송된다는 설명이다.
박 병원장은 “일부 환자들은 처음부터 다니던 병원 응급실로 오면 되는데 엉뚱한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조치를 취하지 못해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며 “병원의 역량을 파악하고 이송이 돼야하는데 규정상 무조건 규모가 큰 병원으로의 이송이 정해져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결국 지역 중소병원 응급실은 텅텅 비어있고, 반대로 대형병원으로 응급환자가 쏠려 환자를 수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는 게 박 병원장의 지적이다.
박 병원장은 “응급환자에 대해서도 병원을 역량을 파악해 이송할 수 있는 의료전달체계 확립이 필요하다”며 “각 지역 심뇌혈관질환자들이 응급상황에서 골든타임 내 병원에 도착할 수 있도록 중소병원 응급실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도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병원장은 “앞으로도 PMC박병원은 임직원 모두가 마음깊이 간직하고 있는 초심, 큰 뜻은 병원을 이뤄 주위에 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자유롭고 편안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병원이 되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PMC박병원은 지난 2월 거동이 불편한 만성질환 또는 중증질환자에게 질 높은 재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찾아가는 가정간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어 5월 원내 3개 병동 65병상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개소해 보호자의 간병부담을 덜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