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야렌즈, ‘마이오스마트’ 아시아 지역 8~13세 어린이 90명 대상 유지 증명
쿠퍼비전, ‘마이사이트 원데이’ 비정상적인 안축장 성장 평균 50% 억제 확인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근시를 세계적인 공중 보건 문제로 규정했다. 많은 동아시아 국가에서 고등학교 졸업생의 80~90%에 이르는 학생들이 근시로 인해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 중 약 10~20%는 시력을 위협하는 병리학적 근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제7기 국민건강영양조사 2016-2017에 따르면, 5세~8세 어린이의 65.4%가 근시이며, 6.9%는 고도근시인 것으로 확인됐다. 근시는 진행성 질환으로 아이들이 나이가 들수록 더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같은 조사에서 5세와 6세 어린이의 약 15%만이 저근시를 가지고 있지만, 18세가 되면 80%가 근시이고, 20%는 고도 근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극복하는 의료 기술 분야에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렌즈업계가 갚진 장기 임상 결과를 연이어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한국호야렌즈는 이달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2022 유럽 검안 및 광학 아카데미 콘퍼런스에서 DIMS(Defocus Incorporated Multiple Segments) 기술로 상을 받은 ‘마이오스마트’ 안경 렌즈에 대한 6년간의 추적 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를 수행한 홍콩 폴리텍대학 근시연구소 칼리 람 교수가 연구 결과를 발표했고, 독일의 국제혁신안과수술연구센터(I.I.O) 비르테 그라프 연구원이 ‘어린이 근시의 진단과 치료’ 세션 토론에 참여했다.
6년간 진행된 임상 연구는 마이오스마트(MiYOSMART) 안경 렌즈를 착용한 90명의 아시아 지역 어린이를 대상으로 근시 진행 정도를 조사했다. 이는 이전 3년간의 추적 연구에서 이어져왔으며, 8~13세 어린이의 근시 진행 억제 효과를 입증하며 영국안과학회지에 발표된 2년간의 무작위 대조 시험의 지속 연구 결과다.
연구진은 6년간의 장기 추적 연구 결과, 마이오스마트 안경 렌즈의 근시 억제 효과가 안경 렌즈를 착용한 어린이에서 장기간 지속된다는 점을 증명했다. 더불어 마이오스마트 안경 렌즈 착용을 중단한 환자도 2년간의 무작위 대조 시험 기간 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초기 근시 진행률과 비교할 때 반동 효과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탈리아 블라삭 호야 비전케어 글로벌 의과학부문 총괄은 “근시 억제 효과가 오랫동안 유지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연구”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렌즈 사용 중단 시에도 반동 효과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호야 비전케어는 앞으로도 어린이 근시 문제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방법을 개발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료 중단 12개월 후 연구 대상자, 근시 진행 완화 효과 장기간 유지
한편 쿠퍼비전은 마이사이트 원데이(MiSight 1day)의 7년 장기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쿠퍼비전은 다양한 임상을 통해 이미 마이사이트 원데이 치료가 근시 진행 속도를 지속적으로 완화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처음 6년 동안 마이사이트 원데이 렌즈를 착용한 집단과 마이사이트 원데이 렌즈로 교체해 3년간 착용한 대조군을 관찰한 것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치료 중단 12개월 후 연구 대상자의 평균 안축장 길이 변화에 있어 반동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이를 통해 근시 진행 완화 효과가 장기간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근시 진행 완화를 위한 마이사이트 원데이는 8~12세 소아에서 시력 교정 및 근시 진행 완화로 FDA 승인을 받았다.
분석 결과 소아 근시의 초기 치료가 환자에게 높은 수준의 근시 진행 완화 효과를 제공함을 입증했다. 비정상적인 안축장 성장이 8~18세에 이르는 모든 시험 대상군에서 평균 약 50%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 근시는 나이가 어릴수록 더 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 마이사이트 원데이 렌즈를 착용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누적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연구 참가자들의 치료 효과 유지를 평가하기 위해 7년차에 마이사이트 원데이 렌즈를 단초점 콘택트 렌즈로 교체했다. 이후 근시 진행속도는 동일한 연령대에서 예상되는 근시 진행 변화 정도만 관찰됐으며, 지난 3~6년 동안 마이사이트 원데이 착용을 통해 얻은 근시 치료 효과에 대한 이점을 잃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연구책임자 중 니콜라 로건 박사(영국 애스턴대학교 검안학 교수)는 “근시 진행 완화 효과가 유지되는 것을 확인하면서 개인적, 직업적으로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며 “마이사이트 원데이 렌즈가 더 널리 보급되고, 근시 관리의 표준이 됨으로써 다른 안과 전문의들도 같은 기쁨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