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명중 2명 이상, 개선 필요성 느끼지만 20% 만 의료 도움 요청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수면솔루션 전문 글로벌 기업 레즈메드(ResMed)는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서 실재 거주하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면 건강 설문 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설문은 레즈메드와 아토믹리서치에 의해 진행됐으며, 총 1만 7040명이 응답했다.

이번 설문은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브라질, 멕시코 등 각 지역 응답자들의 수면 습관과 이로 인해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의 약 5분의 1인 21%만이 아침에 상쾌하게 일어난다고 대답했다. 특히 자고 일어난 후의 기분 상태를 묻는 질문에서 ‘피곤함’을 선택한 한국인의 비율은 34%로, 전 세계인들 15%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설문에서 한국인의 74%가 나쁜 수면 습관이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동의했고, 86%는 면역력을 강하게 유지하는데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5%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잠을 더 자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부족한 수면으로인해 겪었던 주요 경험으로는 기분 변화(15%) 및 집중력이 떨어진다(18%) 등이 있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은 수면 습관을 개선할 방법을 찾고 있다. 67%의 한국인이 ‘수면 부족이나 수면의 질 저하가 감정 상태를 악화시켰다’라고 답했으며, 74%가 ‘나쁜 수면 습관이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았으며, ‘수면 건강 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또한 65%는 ‘코를 고는 것이 잠을 잘 못 자고 있다는 신호’라고 답했으며, 20%가 ‘수면 패턴을 기록하기 위해’ 수면 추적기를 사용한 적이 있고, 이 중 37%는 ‘잠자는 동안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많은 사람들이 수면의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응답자 중 21% 미만이 의사나 전문의에게 도움을 구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수면과 관련하여 그들이 직면하는 증상들이 폐쇄수면무호흡증(OSA)과 같은 잠재적인 수면 장애의 징후일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남성 응답자들이 수면과 관련해 꼽은 3대 증상으로는 ▲낮시간 과도한 졸림 현상 ▲코골이 현상 ▲낮시간 집중력 저하 등이 있다. 여성들은 ▲두통 ▲낮시간 과도한 졸림 현상 ▲우울증이나 과민성 등의 기분 변화를 꼽았다.

레즈메드 코리아 고든 던캔 단톤 대표는 "숙면의 중요성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대다수 사람들이 밤에 잠을 이루는데 매우 힘들어하고, 수면 습관과 수면의 질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한편 레즈메드는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는 클라우드 연동 의료기기 및 마스크 전문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시장조사를 통해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수면치료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수면이 부족하거나 수면의 질이 좋지 않아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수면 무호흡에 대한 위험을 더 잘 이해하도록 수면과 건강을 향상시키는 여정의 첫 단계로서 실시됐다.

고든 던캔 단톤 대표는 "이번 조사를 통해서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알아내고, 수면장애에 대한 인식을 높여 수면부족, 수면 질 저하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다 나은 관리 및 치료를 통해서 수면 습관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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