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발전사 한곳에 담은 한독의약박물관 운영부터 장학금·연구활동·질병퇴치 지원까지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제약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할 수 있는 활동은 어디까지일까? 사회적 책임의 개념이 흔치 않았던 1970년대 광고를 통해 업계의 주목을 받은 제약사가 있다. 기업에는 사회적 책임이 따른다는 광고를 선보였던 한독이다.

1970년대 한독 기업광고
1970년대 한독 기업광고

한독은 건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비영리 공익법인인 한독제석재단을 출범, 다양한 공익사업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대표적인 재단의 공익사업에는 한독의약박물관 운영, 의약학 분야 장학금 및 연구지원, 질병퇴치 지원사업 등이 있다.

먼저 한독제석재단의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한독의약박물관을 꼽을 수 있다. 한독의약박물관은 회사 창립 10주년이 되던 1964년 설립됐으며, 국내 첫 기업박물관이자 전문박물관으로 박물관협회가 출범된 곳이기도 하다. 한독의약박물관은 의약발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현재 보물 6점을 포함해 2만여점의 동서양 의약유물이 전시돼있다.

박물관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는 코로나 상황에 맞게 온라인을 활용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한독의약박물관
한독의약박물관

한독제석재단은 의약학 분야의 인재 육성을 위해 장학금과 학술연구도 지원하고 있다. 앞서 1961년 설립된 한독장학회는 10여년간 의대생과 약대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한독제석재단은 한독장학회로부터 지원활동을 이어받아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의약학 전공 대학생, 대학원생 대상 장학사업, 우수 의약학자 연구활동지원 등을 전개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한독은 다양한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기억다방', ‘당당발걸음', 인간문화재 검진 지원사업 등이 포함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09년 시작된 ‘인간문화재 지킴이 캠페인’은 고령으로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인간문화재 장인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제공하는 활동이다. 문화재청, 전국 11개 병원과 협력해 매년 이어오고 있다.

기억다방 활동
기억다방 활동

‘기억다방(기억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은 경도인지장애 또는 경증치매 진단을 받은 어르신들이 푸드트럭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직접 참여해 치매 질환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활동이다. ‘당당발걸음(당뇨병 극복을 위한 당찬 발걸음)’은 당뇨병 관리의 중요성과 흔하지만 치명적인 합병증인 ‘당뇨발’을 알리는 캠페인이다. 회사는 지난 2019년부터 양말 전문 브랜드 아이헤이트먼데이와 당당발걸음 양말을 제작해 당뇨병 환우에게 양말을 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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