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총회서 신창록 신임 회장 추대…정부와 정책 파트너되는 학회 도약 다짐
검진 개원의 행정부담 줄이고, 질 향상 위한 국민 건강 맞춤형 검진 추진 방침

왼쪽부터 한국건강검진학회 조승철 공보이사, 이창현 총무이사, 신창록 회장, 박근태 이사장, 조연희 총무부회장, 은수훈 대외협력및홍보부회장
왼쪽부터 한국건강검진학회 조승철 공보이사, 이창현 총무이사, 신창록 회장, 박근태 이사장, 조연희 총무부회장, 은수훈 대외협력및홍보부회장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내과의사회 산하 한국건강검진학회가 지난 5일 창립총회를 통해 신창록 창립준비위원장을 초대회장으로 추대하고, 6일 창립학술대회를 열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한국건강검진학회 신창록 회장은 6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회무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신 회장에 따르면 건강검진의 수검율의 향상은 만성질환의 조기발견과 관리로 이어져 국민건강 향상에 직간접으로 기여하고 있으며, 여기서 1차 의료기관의 역할과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반면 국가건강검진제도의 경우 국민과 1차 의료기관의 요구와 동떨어진 학술적 관점이나 비용효과만을 중시하면서 수검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항목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

게다가 개원가에서는 검진과 관련 과도한 행정 업무로 제도 진입과 평가 수행에 엄청난 부담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게 신 회장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한국건강검진학회는 국가건강검진 제도의 합리적인 개선은 물론 효율적인 건강검진 사업에 도움을 주는 제반 정보 제공, 건강검진 관련 학술활동 등에 매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신 회장은 “국가검진은 정작 필요한 고지혈증 검사와 같은 항목은 줄어들고 문진항목만 늘리는 식의 개편만 반복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점들을 1차 의료기관들의 관점에서 개선할 수 있는 목소리를 내고자 한국건강검진학회를 출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학술·의료적 근거를 기반한 정책 제안을 통해 국민과 의사 모두 신뢰하고, 국민건강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검진제도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행정부담은 줄이면서 질 향상을 꾀할 수 있도록 국민 건강 특성에 맞게 재단한 맞춤형 검진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건강검진학회는 앞서 대한검진의학회에서 학회 창립에 대해 ‘비상식적’이라며 불쾌감을 내비친 것에 대해선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다만 ‘정부와 파트너십을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반박했다.

신 회장은 “비슷한 학회가 창립된다고 비난하는 경우를 이해할 순 없지만 서로 같은 분야이기 때문에 최대한 협력해 발전 방향을 고민해 나가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다만 모든 과를 아우를 수 없다는 것은 잘못된 주장이다. 우리 학회는 건강검진을 하는 모든 개원의사라면 과에 관계없이 회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근태 이사장, 신창록 회장
박근태 이사장, 신창록 회장

박근태 이사장도 “경쟁을 위해 창립한 것이 아니기에 양 학회가 모두 회원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면 되는 일”이라며 “학회는 이미 모든 과를 아우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오히려 검진학회는 가능한지 되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국건강검진학회 상임이사진 명단을 보면 내과의사회 산하 임상순환기학회, 위대장내시경학회, 한국초음파학회뿐만 아니라 진단검사의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 개원의사회에서 추천을 받아 구성됐다.

박 이사장은 “각 파트별로 상임이사들이 분리돼 있어 학회뿐만 아니라 의사회원 니즈에 맞는 정책을 잘 수립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검진정책에 있어 정부의 파트너로서 목소리를 내고, 검진제도 발전과 회원 권익 보호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건강검진학회는 지난 창립총회에서 28명의 상임이사진도 확정했다. 상임이사진은 △상임고문 신성태 △회장 신창록 △이사장 박근태 △총무부회장 조연희 △정책부회장 조현호 △학술부회장 곽경근 △사업부회장 박재은 △대회협력및홍보부회장 은수훈 △부회장(진단) 임환섭 △부회장(위대장) 김영선 △부회장(한초) 이규철 △부회장(임순) 홍의수 △총무이사 이창현 △재무이사 서정환 △공보이사 조승철 △보험및정책이사 최대한 △평가이사 조성균 △법제이사 이경진 △사업이사 강한욱 △정보통신이사 김민석 △학술이사(한초) 이민영 △학술이사(위대장) 손현배 △학술이사(영상) 최선형 △학술이사(순환기) 신성희 △학술이사(진단검사) 지현영 △학술이사(병리) 김영수 △정책이사 최왕용 △정책이사 박민규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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