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라 플러스’ 니티놀 소재를 ePTFE로 한 번 더 감싸, 혈관 터지는 응급 상황 대처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바드코리아는 말초혈관질환 치료에 사용하는 자가팽창형 커버드 스텐트 ‘코베라 플러스(Covera Plus)’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코베라 플러스는 4.5~9mm 참조혈관 직경(Reference Vessel Diameter, RVD)의 말초동맥 내 죽상경화 병변의 치료에 사용하도록 허가받은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말초혈관이 파열됐거나, 동맥류가 발생한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진의 판단 하에 ‘경피적 혈관 내 STENT GRAFT 급여기준(보건복지부 고시 제2018-101호)’에 따라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보험급여 시행일은 2020년 7월 1일이다.

코베라 플러스는 니티놀 소재의 스텐트를 인조혈관 등에 사용되는 ePTFE(확장형 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로 한 번 더 감싼 커버드 디자인이기 때문에 시술로 인해 혈관이 터지는 응급 상황에 대처가 가능하다.

니티놀(Nitinol)은 형상을 기억하는 특수 소재로, 뛰어난 신축성을 갖췄기 때문에 외부에서 압력이 가해질 수 있는 다리와 팔 등 부위의 혈관에도 사용이 가능하며, 압착된 상태의 제품을 원하는 병변에 위치시킨 후 풀어주면 본래 형상으로 돌아오면서 거치된다. 코베라 플러스 제품 사이즈는 6~10mm의 직경 및 30~100mm 길이 제품으로 구성됐다.

코베라 플러스를 적용, 치료 가능한 말초혈관질환은 신체 말단으로 가는 혈관이 좁아져 팔과 다리가 저리고 시린 증상이 있다가 점차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는 질환이다.

방치할 경우 작은 상처도 잘 낫지 않고, 괴사로 이어질 수 있어 제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과 당뇨, 비만·고혈압·고지혈증이 있는 경우 및 고령 환자에게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식생활 서구화 등으로 환자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2017년 국내에 자가팽창형 커버드 스텐트 제품을 독점 공급해오던 고어메디칼의 한국 지사 철수 결정 이후에 제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말초혈관 파열의 위험이 있는 응급 상황에서 대체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부재한 상황이었다. 이번 바드코리아의 코베라플러스 출시로 말초혈관 질환을 겪는 환자들의 치료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드코리아 사업부 총괄 김여진 상무는 “고어메디칼의 한국 철수 결정 이후 혈관 파열과 같은 응급 사태에 원활한 대응이 어려웠던, 국내의 자가팽창형 커버드 스텐트 제품 관련 사태가 이번 출시로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국내의 치료 환경을 개선하는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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